뜨거운 PS 열기, 야속한 날씨 또 ‘변수’… 가을비 시샘 다음은 깜짝 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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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뉴시스 |
들이닥친 동장군에 거리마다 두꺼운 외투를 껴입은 사람들로 복작거린다.
뜨거운 열기를 자랑 중인 2025 프로야구 포스트시즌(PS) 역시 계속되는 악천후에 골머리다.
말 그대로 ‘계절과의 싸움’이 됐다.
그라운드까지 파고들 초겨울 추위가 선수들의 경기력마저 흔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 시즌 개막전을 3월22일에 열어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가장 이른 날짜에 시즌을 시작했다.
갈수록 심화되는 기상 이변을 고려한 판단이었다.
변화무쌍한 날씨를 막지 못했다.
특히 정규리그 막판 들어 불청객이 속출한 것. 시작은 가을비였다.
9월 한 달 동안 그라운드 사정을 비롯, 17차례 경기 순연이 발생했다.
10월에도 두 차례 우천취소가 나왔다.
지난해보다 하루 빠르게 개막한 가운데 3일 더 늦은 10월4일에서야 정규리그 일정을 마친 배경이다.
흥행은 뜨겁다.
2년 연속 천만관중 시대에 발맞춰 PS 역시 매진 행렬이다.
이 와중 하늘의 시샘은 여전하다.
21일 기준 와일드카드(WC) 결정전부터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와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서 우천으로 인한 지연개시 1회, 중단 1회, 취소 2회 등 발생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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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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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비구름이 멎자 이젠 ‘깜짝’ 한파다.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며 전국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2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서 열리는 PO 4차전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오후 6시30분부터 개시하는 야간 경기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오후 7시 이후엔 14도 밑으로 내려올 것으로 점쳐진다.
산 중턱에 위치한 경기장 구조도 고려해야 한다.
허도환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다.
특히 라이온즈파크의 경우엔 외야 쪽에서 불어오는 바람 때문에 체감 온도가 더욱 낮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추위는 선수들의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친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거포 르윈 디아즈(삼성)는 이번 PO 도중 부쩍 추워진 날씨를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현역 시절 3차례나 한국시리즈(KS) 우승반지를 낀 허 위원도 고개를 끄덕이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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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뉴시스 |
2년 전 LG와 KT가 맞붙은 2023 KS 때를 떠올렸다.
당시 LG 유니폼을 입고 우승의 기쁨을 누렸던 그는 “다들 더그아웃에 설치된 온열기구에 크게 의존했다.
하도 추우니까 연습 때나 실제로 스윙할 때 방망이가 제대로 도는 느낌이 안 들더라. 오죽하면 ‘방망이가 얼었다’는 표현이 나왔을까. 선수들은 하나같이 다치지 않을까 더 조심했던 기억이 있다”고 전했다.
경기 준비 과정 자체가 평소보다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뻣뻣해진 근육이 놀라기라도 하면 시리즈 내내 담에 시달리는 등 부상 우려도 크다.
허 위원은 “이맘때쯤 감기에 걸려 고생하는 선수들이 나오곤 했다.
경기 전 어렵게 땀을 흘리고 몸을 풀어놔도 추운 날씨 때문에 금방 식는다”며 “투수의 어깨부터 타자의 타격감까지 사소한 타이밍 차이로도 많은 변수가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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