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혈투 예고’…감독들의공약 “전세기 띄우겠습니다!” K리그1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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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하나은행 K리그1 2025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가 2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렸다.
거스 포옛 전북 현대 감독, 정정용 김천 상무 감독,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이 참석해 마지막 혈투를 향한 당찬 포부를 던졌다.

일찌감치 전북이 우승을 차지하면서 리그의 주인공은 정해졌으나 끝은 아니다.
25일부터 1~6위는 파이널 A(상위 스플릿), 7~12위는 파이널B(하위 스플릿)로 나뉘어 5경기씩 치른다.
우승 경쟁이 끝난 탓에 파이널A 그룹의 긴장도가 떨어지는 듯하나, 모르는 소리다.
준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직행 티켓을 얻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다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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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여유로운 전북은 길을 살짝 터준다.
승리를 위해 뛰겠다면서도 순위 경쟁이 끝나지 않은 만큼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포옛 감독은 “공정하게 경기에 임할 계획”이라며 “선발 한두 자리 변화는 줄 수 있다.
다음 시즌에 대한 구상도 해야 하고, 파이널A 마지막 두 경기는 코리아컵 결승을 대비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2위 수성을 위해 뛰는 김천(승점 55·16승7무10패)은 사실 ACL 무대에 나갈 수 없다.
군팀 특성상 AFC 라이선스를 받지 못한다.
이 경우 차순위 팀에게 티켓은 넘어간다.
동기부여가 떨어지는 듯하나 김천에겐 확실한 목표가 있다.
‘역대 최고 순위’ 타이틀이다.
김천은 지난 시즌 역대 최고인 3위에 올랐다.
이를 올 시즌 경신하겠다는 각오다.
정정용 감독은 “지난해 처음 K리그1 감독을 맡았는데, 3위를 기록했다”며 “올해는 2위가 목표다.
내년은 1위 하겠다”고 각오와 함께 청사진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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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정규리그를 3위로 마친 대전(승점 55·15승10무8패)은 콧방귀를 낀다.
대전은 2위 김천과 승점이 같으나, 다득점에서 밀려(김천 53골, 대전 48골) 3위에 자리했다.
한 방에 순위표를 뒤집을 수 있다.
황선홍 감독은 상대 감독의 멘털을 흔드는 비법이 공개했다.
키워드는 대전의 명물 ‘빵’이다.
황 감독은 “정정용 감독 같은 분이 홈에 오시면 ‘정 감독! 대전에 왜 온 겨? 빵 사러 온 겨?’라고 한다”고 웃으면서 이번 파이널 라운드에서 김천의 대전 방문 경기가 없다는 사실을 아쉬워했다.

장외 신경전도 벌어졌다.
김천은 올 시즌을 이끈 9기 입대 자원들이 오는 26일부로 전역한다.
35라운드 이후부터 완전히 새로운 팀이 된다.
에이스 이동경을 필두로 김승섭, 박찬용 등이 소속팀으로 돌아간다.
정 감독은 “9기 선수들이 전역하면 20명 남는다”면서도 “지금부터 동계 훈련의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뛰겠다”고 전했다.
강력한 경쟁자 대전은 웃는다.
대전은 병장들이 빠진 다음 달 30일에 김천을 만난다.
황 감독은 “우리 팀은 맨 마지막 경기니까, 앞서서 다른 팀들과 붙어서 힘 좀 써줘야 하는데 아쉽다”고 말하면서도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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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마지막으로 감독들은 목표를 달성 후 공약을 밝혔다.
전용기가 화두였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황 감독이 망설이자, 장내에 있던 대전 팬이 “전세기”라고 외쳤다.
황 감독이 직접 할 수 있는 공약은 아니다.
그럼에도 “잘 말씀 드려보겠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 포옛 감독은 “대전이 전세기 요청하시면 우리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유쾌한 분위기 속 팬들 사이에선 ‘김천은 전지훈련 갈 때 군용기라도 띄워야 하는 것 아니냐’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과연 팬과의 약속을 지키는 감독은 누가 될까. 그 혈투가 오는 25일부터 시작된다.

한편 ACL 일정 탓에 미디어데이에 참석하지 못한 포항스틸러스도 2위를 노린다.
정규리그 4위(승점 51·15승6무12패)를 기록한 포항과 2~3위와의 승점 차는 4다.
시작부터 승점 6짜리 경기를 치른다.
오는 26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과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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