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목곰이 된 어린왕자’ 김원형 두산 신임 감독 “큰 책임감 느껴… 재밌는 야구 보여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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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형 두산 신임 감독이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공식 취임식에 참석해 그라운드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두산베어스 제공

새 출발의 설렘, 그 속에 결연한 의지와 막중한 책임감이 어우려졌다.

프로야구 두산의 제12대 사령탑에 오른 김원형 신임 감독은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공식 취임식을 갖고 지도자 커리어 새 장을 폈다.
두산의 고영섭 대표이사와 김태룡 단장, 주장 양의지와 곽빈이 자리를 빛내 김 감독의 새 출발을 함께 했다.

김 감독은 지난 20일 두산과 임기 2+1년, 최대 20억원(계약금 5억원·연봉 5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2023시즌을 끝으로 SSG와의 인연이 마무리 된 지 약 2년 만에 KBO리그 현장으로 돌아온다.

어깨가 무겁다.
역대 최초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2015~2021년) 과 함께 강팀으로 군림하던 두산의 자존심을 재건해야 한다.
두산은 올해 성적 부진 속에 이승엽 전 감독의 사퇴 등 암초를 만나 초라한 9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세대교체와 성적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하는 난제를 안고 잠실에 도착한 김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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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형 두산 신임 감독(가운데)이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공식 취임식에서 곽빈(왼쪽부터), 고영섭 두산 대표이사, 김태룡 두산 단장, 양의지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두산베어스 제공

사령탑은 “명문 구단을 맡게 돼 영광이다.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해보겠다.
내가 생각하는 두산은 야구 잘하고 강한, 많은 것을 이뤄낸 팀”이라며 “바탕에는 두산 특유의 끈끈하고, 끝날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뚝심 있는 야구가 있었다.
그래서 ‘미라클 두산’이라는 수식어도 있었다.
선수단과 잘 호흡하고 열심히 훈련해서 다시 한번 우승을 목표로 달려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가 두산에 입힐 새로운 색깔은 무엇일까. 그는 “김원형의 야구가 정확히 어떤 야구인지는, 나도 아직 답을 찾는 단계”라고 신중을 기하는 중이다.
조심스럽게 팀에 다가가는 게 먼저다.
그러면서도 자율과 기강 사이, 그 어느 곳을 바라보려 한다.

사령탑은 “2019년과 2020년에 투수코치로 두산에 있을 때, 자유로우면서도 위계질서가 있는 팀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선배들이 열심히 하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후배들에게 영향을 주는 팀”이라며 “요즘은 다들 자율을 외치며 야구를 하는 걸로 안다.
이제는 선수들도 조금 다른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
강압적인 건 아니지만, 일종의 선이 필요하다.
선수들이 스스로 해나가면서도 스텝들이 끌고 가야되는 부분이 있다.
그렇게 하고 싶은 생각이 강하다”고 힘줘 말했다.

본격 출발을 위한 사전 단계는 어떨지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커진다.
먼저 코칭스태프 구성에 대해 김 감독은 “70% 정도 완성됐다.
감독 선임 사실을 안 게 이제 이틀이다.
프런트와 이야기를 나누고, 내부적으로 (기존 코치진과) 같이 가야될 부분도 파악해야 한다”며 “감독으로서 내 능력도 중요하지만 코치진 역할이 크다.
유능한 분들을 모셔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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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형 두산 신임 감독이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공식 취임식에 참석해 소감과 각오를 밝히고 있다.
사진=두산베어스 제공

굵직한 취임 선물이 있을지도 관심사다.
두산은 이전 사령탑들인 김태형 제10대 감독과 이승엽 제11대 감독 취임 당시, 각각 장원준과 양의지라는 굵직한 자유계약선수(FA) 대어를 안겨주며 새 수장에게 힘을 실어준 전례가 있는 팀이다.

김 감독은 “사장님, 단장님을 뵈면서 여러 이야기를 했지만, FA 얘기는 아직이다.
와보니 내부 FA(최원준·이영하·조수행·홍건희·김재환)가 중요하다.
욕심 같아서는 모두 계약했으면 좋겠다.
그게 우선이다.
구단에서 힘 써주셨으면 한다”고 껄껄 웃었다.


임기 내 목표도 빠뜨릴 수 없다.
그는 “무조건 우승하겠다는 이런 거창한 마음도 당연히 있고, 한국시리즈도 가고 싶다.
스포츠 하는 사람이 모두 똑같겠지만, 첫째는 승리다.
최대한 많이 이기겠다”며 “집에서 TV로 국내, 해외 등 가을야구를 보고 있는데, 1회부터 9회까지 다 보게 만들더라. 우리도 내년에 저기 가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팬들이 재밌어하는 그런 야구를 보여드리겠다”는 당찬 각오를 띄워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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