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클립] '김승연 불꽃쇼' vs '구광모 유광점퍼'...'회장님들의 한국시리즈'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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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5 KBO리그 KS에서 맞붙는 LG-한화
두 구단주의 남다른 지원과 응원도 눈길
1차전 LG가 이겨 우승 확률 73.2% 선점
| 남다른 프로야구 구단 사랑을 보여주는 김승연(왼쪽) 한화그룹 회장과 구광모 LG 회장. /한화그룹, 뉴시스 |
[더팩트|이상빈 기자] 2025 KBO리그가 한국시리즈(KS) 열전으로 최종장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한화 이글스와 정규시즌 1위로 일찌감치 결전에 대비한 LG 트윈스가 정상 무대에서 충돌하며 가을야구의 정수를 팬들에게 선사하고 있다.
이 기간 모기업 회장들의 야구 사랑도 주목받는다. 삼성 라이온즈와 준플레이오프 5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KS행 티켓을 따낸 한화의 구단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2차전이 열린 지난 1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를 찾아 관중석에서 팬들과 함께 호흡했다.
김 회장은 선수단을 응원한 데 이어 이날 홈구장을 가득 메운 1만 7000여 관중에게 자신의 서명이 담긴 패딩 담요를 선물하는 등 '통 큰' 행보로 야구팬들을 홀렸다.
| 김 회장은 지난 7월 3일에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를 찾아 임직원들과 함께 한화 구단을 응원했다. /한화그룹 |
홈에서 열린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마친 뒤에는 김 회장의 결정으로 불꽃쇼도 진행했다. 승패와 관계없이 경기장을 찾아준 팬들에게 보답하는 의미였다.
한화는 4차전에서 삼성에 패하며 2승 2패로 벼랑 끝까지 몰렸지만, 5차전 홈경기에서 11-2로 대승하며 2006년 이후 19년 만에 KS 문턱을 넘었다.
한화가 대전과 대구를 오가며 준플레이오프 5경기를 치를 동안 정규시즌 1위로 KS에 직행한 LG는 체력을 아끼며 결전에 대비했다.
그 여유는 26일 KS 1차전에서 결과로 나타났다. LG는 한화보다 풍부한 포스트시즌 경험과 체력 안배 이점을 앞세우며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1차전을 8-2 완승으로 마무리했다.
1차전을 이긴 팀이 KS를 우승할 확률인 73.2%도 선점하며 유리하게 최종장을 시작했다.
| 구 회장이 2025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이 열린 26일 잠실야구장 관중석에서 차명석 LG 단장과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
구단주인 구광모 LG 회장의 응원도 1차전 승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면이다. 구 회장은 이날 하얀 후드티 위에 LG의 상징과도 같은 유광점퍼를 입고 관중석에 모습을 드러내 '승리 요정'답게 승리를 끌어냈다.
구광모 회장의 한국시리즈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년 전 LG가 통합우승을 차지할 때 세 차례나 야구장을 찾았다. 안방 잠실은 물론이고 4차전 수원 kt위즈파크까지 방문할 정도로 야구를 사랑한다. 5차전도 현장에 나타나 29년 만에 트윈스가 정상에 오르는 걸 지켜봤다. 우승을 확정하자 구 회장과 차명석 LG 단장이 포옹하는 장면은 화제가 됐다.
LG가(家)의 야구 사랑은 워낙 유명해서 아오모리 소주와 롤렉스 스토리는 스포츠팬 사이에 잘 알려져 있다. 구광모 회장은 2023 한국시리즈 MVP(최우수선수) 오지환에게 고가의 시계를 선물했다. 이는 1994년 LG의 우승 당시 초대 LG 구단주였던 고(故)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이 "LG의 다음 한국시리즈 우승 때 MVP에게 롤렉스를 선물할 것"이라고 남긴 데서 비롯됐다.
오지환은 LG의 우승 한을 품고 금고에 있던 시계를 감당하기 어려워 구단에 기부했고 구광모 회장은 새 시계를 선물했다. 2년 만에 다시 한국시리즈에 오른 LG. 구광모 회장은 역시나 야구장에 있다. 1990, 1994, 2023년에 이어 V4를 염원하는 그룹의 기대감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두 회장의 남다른 가을야구 사랑으로 힘을 받은 LG와 한화의 2차전은 27일 오후 6시 30분 1차전이 열린 잠실야구장에서 막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