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인터뷰] 뜨거운 가을, 문동주는 ‘원 팀’을 알아간다 “끈끈함 느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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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혜진 기자 |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것이 가을야구다.
언제 어떻게 흐름이 변할지 아무도 모른다.
우완 투수 문동주(한화)도 예외는 아니었다.
생애 첫 포스트시즌(PS)서 극과 극을 맛봤다.
삼성과의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서 ‘영웅’으로 떠올랐다.
두 경기 모두, 조금은 낯선 불펜으로 나서 엄청난 피칭을 자랑했다.
1차전 2이닝, 3차전 4이닝을 완벽히 틀어막았다.
1~3선발 모두 고전했음에도 한화가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에 진출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모두를 놀라게 한 구위. 자연스레 KS 1차전 선발 중책을 맡았다.
PO와는 전혀 다른 그림이 펼쳐졌다.
4⅓이닝 4피안타 3볼넷 4실점(3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1회부터 문보경에게 적시타를 허용,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문동주는 자책했다.
“PO서 좋았다보니, 욕심이 생겼던 것 같다.
스스로 아쉬운 부분이 많다”면서 “직구도, 변화구도 좋지 않았다.
스트라이크와 볼의 간격이 너무 컸다.
터무니없는 공이 많아 (포수) (최)재훈 선배가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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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
변명은 없다.
갑작스런 보직 변경, 그럼에도 적지 않았던 이닝. 기존 루틴 자체를 바꿔야했을 터. 문동주는 “그런 것들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오히려 자기 자신에게서 부족한 부분을 찾으려 했다.
“스피드가 조금 떨어진 부분이 있었지만, 그보다는 안 맞으려 너무 구석구석 던지려 했던 게 원인인 것 같다.
PO 때는 한가운데만 보고 막 때려 던졌다.
어떤 식으로 풀어갈지 생각이 정말 많았는데, (결과적으로) 더 어려워진 듯하다”고 전했다.
이대로 끝낼 순 없다.
간절한 맘으로 또 한 번의 기회를 기다린다.
만약 KS 5차전이 열리면 문동주가 다시 출격한다.
한화가 1승 이상을 거둬야 가능하다.
동료들을 응원한다.
앞서 PO서 류현진,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는 문동주에게 90도로 인사했다.
후배지만 존경의 의미를 담았다.
이번엔 문동주가 힘을 북돋아줄 차례다.
문동주는 “90도는 물론, 180도 절도 할 수 있다.
농담이 아니다.
그런데, 외국인들도 절 받는 걸 좋아할 지는 모르겠다”고 끄덕였다.
뜨거운 가을, 문동주는 한 뼘 더 성장 중이다.
‘원 팀(One Team)’이라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몸으로 느끼고 있다.
문동주는 “투수들끼리 한 팀 안에서 똘똘 뭉쳐 있다.
동기부여가 확실히 되더라. 우리가 하나의 팀이라는 게 유독 많이 느껴지는 것 같다.
(류)현진 선배님께서 중심을 잡아주시니, 좋은 문화와 팀워크가 생겼다.
(프로데뷔 후) 계속 선발로 뛰었지만, 여태껏 느끼지 못했던 끈끈함을 느낀다.
좋은 멤버로 좋은 성적을 냈으면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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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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