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영 못 칠까 걱정” 마음고생 문보경, 불방망이로 훌훌 털어내다…“이럴 줄 몰랐어” [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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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영영 못 치면 어떡하나 걱정도 했다.
”
내색하지 않았지만, 마음고생이 심했다.
그도 그럴 것이 여러모로 걸린 게 많았던 시기에 타격 부진을 겪었다.
절치부심했다.
열심히 준비했고 대망의 한국시리즈(KS)를 맞았다.
1~2차전 그야말로 날아다녔다.
LG 문보경(25) 얘기다.
LG가 KS 2승을 먼저 찍었다.
약 3주의 실전 공백이 있었다.
평가전 없이 자체 청백전만을 치렀다.
실전 감각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그걸 시원하게 날리는 화끈한 공격 야구로 잠실 1~2차전을 잡았다.
잔뜩 뜨거워진 방망이와 함께 이제 대전으로 향한다.
내친김에 대전에서 끝낼 생각이다.
문보경이 맹타를 휘두르며 LG 타선 중심에 섰다.
정규시즌 막바지였던 9월 타율이 0.148이다.
올시즌 타격 사이클이 왔다 갔다 하긴 했다.
그런데 하필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목전에 둔 시기 다시 슬럼프에 빠졌다.
마음고생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극적인 정규시즌 우승 후 다시 폼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이때도 쉽지는 않았다.
손목이 좋지 않은 시기가 있었다.
초반에는 라이브 배팅도 하지 못했다.
시속 160㎞ 빠른 공을 쏘는 피칭 머신으로 눈 감각을 익히는 데 집중했다.
그러면서 떨어진 체력을 보충했다.
KS 전 치른 청백전에서 좀처럼 안타를 치지 못했다.
특히 2만여 관중 앞에서 열린 마지막 잠실 청백전에서도 4타수 무안타. 그래도 조금씩 감이 살아나는 걸 느꼈다.
희망을 본 것. 문보경은 “마지막 청백전 때 안타는 치지 못했지만, 타구들이 대부분 정타에 맞았다”고 돌아봤다.
그 좋은 감각이 KS에서 제대로 폭발하고 있다.
1차전 첫 타석부터 안타를 쳤다.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2차전에서는 더욱 제대로 폭발했다.
무려 4안타(1홈런) 5타점 2득점을 적었다.
2차전 데일리 MVP 주인공 역시 문보경이었다.
경기 후 만난 문보경의 표정은 한결 편해 보였다.
마음의 짐을 어느 정도 내려놓은 듯했다.
그는 “영영 못 치면 어떡하나 걱정도 했다”며 “사실 나도 이렇게 될 줄 몰랐다”며 웃었다.
중요했던 첫 2경기를 화끈한 타격과 함께 쓸어 담았다.
“(문)보경이 살아난 게 고무적”이라는 염경엽 감독 말처럼 ‘문보경 반등’이 크다.
중심타선에서 잘 쳐주니 공격이 원활하다.
문보경을 앞세워 대폭발한 ‘메가트윈스포’로 통합 우승에 한발 다가간 LG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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