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전반전과 그렇지 못한 후반전…강원의 경기 기복, 원인이 무엇인가[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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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전반전, 플랜A의 완성도는 매우 높다.
그런데 후반전에 들어가면 귀신같이 흔들리거나 무너진다.
강원FC는 경기 중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전반전은 감독의 ‘얼굴’이다.
지도자의 역량이 보이는 게 전반 경기력이다.
K리그에서 자신만의 뚜렷한 색깔을 그라운드에 표현하는 지도자는 많지 않다.
이런 측면에서 강원 정경호 감독의 1년 차는 성공적이다.
강원은 유기적인 압박과 체계적인 빌드업, 공수에 걸쳐 탄탄한 조직력을 지녔다.
정 감독을 향해 ‘제2 이정효’라는 수식어도 따른다.
K리그1 파이널A에도 안착했으니 합격점을 줄 만하다.
더 욕심을 내면 후반전 운영을 언급할 수 있다.
강원은 최근 전반전을 완벽하게 소화하다가 후반전에 실점, 이길 경기를 비기거나 지는 경우가 많다.
FC안양, 대구FC전에서는 이기다가 쫓겨 무승부를 허용했다.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에서는 비셀 고베(일본)에게 전반전까지 3-0으로 앞섰으나 후반 연거푸 세 골을 내주며 흔들렸다.
가까스로 결승골을 넣어 4-3 승리했으나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지난 26일 FC서울과 K리그1 34라운드 경기에서는 2-0으로 이기다가 2-4 역전패를 당했다.
전반전은 흠잡을 데 없었는데 후반전 들어 무너졌다.
후반전이 약한 근본적 이유는 교체 자원 부족이다.
지난 라운드만 봐도 서울은 린가드, 문선민, 류재문, 천성훈 등 리그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수준급 자원이 교체로 들어가 분위기를 바꿨다.
반면 강원은 ‘게임 체인저’가 부족했다.
후반에 바통을 이어받을 선수가 없다 보니 경기력이 급격하게 하락한다.
외국인 선수 영입을 실패한 가운데 공격에서 풀어줄 자원은 가뭄 수준이다.
정 감독은 나름의 전략으로 극복하려고 하나, 1년 차 사령탑이 해결하기엔 쉽지 않은 과제다.
교체로 넣은 선수를 다시 빼는 ‘재교체’가 자주 나오는 것도 이러한 이유다.
요구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해 팀이 오히려 흔들리는 경우가 많다.
임기응변으로 먹고사는 복수 베테랑 지도자 앞에서 정 감독의 대응이 기민하지 못할 때도 있다.
결국 시간이 해결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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