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타석 때 ‘그분’ 오시길”…‘2패’ 위기의 한화, ‘베테랑’ 손아섭의 책임감 “내가 분발해야” [KS3]

[스포츠서울 | 대전=강윤식 기자] “오늘은 첫 타석 때 ‘그분’이 오시면 좋겠다.
”

한화가 위기에 빠졌다.
잠실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 1~2차전에서 모두 패했다.
그래도 아직 끝이 아니다.
2패는 뼈아프지만, 홈 대전으로 왔다.
반격을 시작해야 한다.
베테랑 손아섭(37)이 해줘야 한다.
본인이 누구보다 잘 안다.

한화가 2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LG를 상대로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 KS 3차전을 치른다.
2패를 안고 있는 상황. 홈에서 열리는 3연전에서 반드시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



손아섭 역할이 중요하다.
플레이오프(PO)에서 타율 0.263을 기록했다.
KS 와서는 0.250을 적는다.
썩 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다.
자신도 답답함을 느낀다.
그래도 무너져 있을 수 없다.
이겨내야 한다.

경기 전 만난 손아섭은 “좋은 컨디션이 아닌 상태에서 PO를 치렀다.
지금도 좋지 않은 건 사실”이라며 “그래도 경기를 안 할 수 없다.
어떻게든 풀어야 한다.
야구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기 때문에 첫 타석 들어갔을 때 ‘그분’이 오시면 좋겠다”며 웃었다.



2차전에서 손아섭은 6번 타순에 들어갔다.
3차전에는 다시 1번으로 복귀했다.
책임감을 느낀다.
손아섭은 “내가 1번타자로 많은 역할을 한다면 분명히 팀 분위기 밝아질 거로 생각한다”며 “중심타선이 확실히 좋다.
내가 분발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타선이 좋은 타선이다.
내가 시작을 하기 때문에 내 역할이 중요하다.
세리머니도 다른 선수들에 비해 크게 하는 편이다.
내가 많이 출루해야 분위기가 좋아질 거로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중심타선에 제 역할을 해주는 노시환과 문현빈을 칭찬했다.
“요즘 어린 선수들은 멘탈이 좋다.
주눅 드는 성격도 아닌 것 같다.
시대가 많이 바뀐 걸 느낀다.
(문)현빈이 (노)시환이 그런 모습을 보면서 선배지만, 든든하다.
또 부럽기도 하다”고 했다.

승리가 필요한 경기. 추워진 날씨가 변수다.
어려운 조건이지만, 상대도 똑같다.
그걸 알기에 경기에 집중할 생각이다.
손아섭은 “물론 추우면 어렵다.
그런데 우리만 추운 게 아니라 상대 팀도 추운 건 마찬가지”라며 “추위로 인해 불편한 건 사실이지만, 동등한 입장이기 때문에 변명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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