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현장] 화수분 꿈꾸는 NC, ‘N팀 투어’로 가꿔가는 2025시즌… 육성과 현재, 두 마리 토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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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이준혁이 올스타브레이크 기간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선수단 훈련에 참가해 몸을 풀고 있다. 사진=NC다이노스 제공 |
풍성한 뎁스를 위한 건강한 선순환, NC가 바라보는 지향점이다.
이호준 감독이 이끄는 NC의 2025시즌, 제4대 사령탑이 이끄는 새 시대의 키워드 중 하나는 ‘뉴 페이스’다.
“가능성 있는 선수가 있으면 바로 써보려고 한다.
컨디션 좋다고 할 때 써야 하지 않겠나”라고 껄껄 웃는 이 감독의 오픈 마인드, 여기에 구단이 심혈을 기울이는 육성 시스템인 ‘N팀 투어’가 맞물린 결과다.
N팀 투어는 NC가 C팀(퓨처스) 선수단의 기량 향상을 위해 신설한 프로그램이다.
C팀에서 추천이 들어온 선수를 N팀(1군) 훈련으로 불러들여 경기 전 과정을 체험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훈련 동선과 선수단 컨디션을 고려해 창원 홈경기를 기준으로 운영하고 있다.
NC 관계자는 “원래 좋은 보고가 올라온 선수들을 불러서 함께 훈련하는 일은 있었다.
타 팀에도 없던 일은 아닐 것”이라면서도 “이번 시도는 정기적이고 체계적으로 그 시스템을 정착시키려고 하는 의미다.
C팀의 동기부여를 강화하고 향후 선수들이 콜업 됐을 때 수월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하는 취지”라고 N팀 투어 신설의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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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NC 감독. 사진=NC다이노스 제공 |
이호준 감독도 고개를 끄덕인다.
“항상 C팀 보고를 받지만, 데이터와 리포트만 보는 것과 직접 눈으로 선수들을 관찰하는 건 천지 차이다.
나뿐만 아니라 1군 코치들도 마찬가지다.
아무래도 1군 운영을 하다 보면 눈이 갇힐 수 있는데, 이런 방법으로 선수들과 스킨십을 나누다 보면 더 넓은 시각을 갖추는 데 분명 도움이 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또 사령탑은 “여러 선수를 보면서 내년에는 이 친구들을 어떤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겠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어느 포지션이 보강될 수 있을지 가늠이 된다”며 “꼭 당장이 아니더라도 중장기적인 플랜을 수립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활짝 웃기도 했다.
선수단에 미치는 울림도 무시할 수 없다.
이호준 감독도 “조금만 열심히 하면 언제든 기회가 열려있다는 걸 인지시켜주는 것만으로 팀 분위기가 완전히 뒤바뀔 것”이라며 “(C팀 선수들이) 내 앞에 와서 배트 치고 공 던질 때면 눈빛이 다르다.
과거 내 선수시절 생각도 나고 에너지를 받는 느낌”이라고 웃었다.
이어 “N팀 선수들도 올라오려고 칼을 가는 친구들 보면서 자기 자리를 지키려면 허투루 하면 안 된다는 것도 느낄 거다.
일석이조 아니겠나”라고 덧붙였다.
순조로운 적응은 말할 것도 없다.
낮 경기가 많은 퓨처스와 달리 저녁 경기가 많은 1군 경기에 대비하려면 생활 패턴부터 달라져야 한다.
평소 호흡을 많이 맞추지 않던 1군 멤버들과 어색함을 줄여가는 시간도 필수다.
그 사전 작업을 미리 마쳐둠으로써 엔트리 등록과 함께 선수들이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게 만들고자 하는 것도 중요한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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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고승완이 타격 훈련에 임하고 있다. 사진=NC다이노스 제공 |
NC 관계자는 “처음 혹은 오랜만에 콜업되는 선수들이 바뀐 환경에 헤매다가 제 역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내려가는 경우를 정말 많이 봤다.
정말 소중한 기회이지 않나. 선수들을 위해서라도 그런 상황을 최대한 줄여주고 싶었다”고 힘줘 말했다.
기대한 효과는 이미 드러나는 중이다.
지난 4월에는 투수 김녹원과 이준혁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눈도장을 찍고 콜업돼 대체 선발, 불펜을 오가며 활약했다.
이어 올해 고졸 신인 정현창, 외야수 고승완 등이 이호준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아 정식선수 전환과 KBO리그 데뷔를 맛봤다.
고승완은 “아무래도 1군과 2군 경기는 사전 훈련은 물론 구체적인 전력 분석, 개인 루틴까지 많은 부분이 다르다.
N팀 투어를 통해 선배들의 노하우를 듣고, 이런 차이점을 미리 익히고 콜업 되다 보니까 훨씬 수월하게 야구 생각만 할 수 있었다”고 엄지를 세웠다.
현역 군복무를 마치고 올해 NC 마운드 활력소로 거듭난 이준혁도 “전역 후에 육성선수로 시작했다.
N팀까지 갈 수 있을지 스스로 의문이 많았는데, (N팀 투어 당시) 감독님과 1군 코치님들이 내게 관심을 보여주신다는 사실만으로 큰 자신감을 얻었다.
긴 기다림을 전혀 힘들지 않게 생각할 수 있는 계기”였다고 돌아봤다.
차기 주자들도 대기 중이다.
올스타 휴식기를 맞아 지난 14일부터 창원NC파크에서 열린 1군 훈련에 오장한, 안인산, 박주찬 등이 합류해 이 감독 앞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특히 올해 퓨처스에서 22경기 타율 0.369(65타수 24안타) 6홈런 등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안인산은 이호준 감독이 눈여겨 보고 있는 거포 재목이다.
이 감독은 “인산이는 잘 친다는 소리만 들었는데, 직접 보니까 스윙폼이 정말 부드럽더라. 몸쪽, 바깥쪽 할 것 없이 잘 대처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활짝 웃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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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안인산이 올스타브레이크 기간 창원NC파크에서 열린 1군 선수단 훈련에 부름을 받아 타격 훈련에 임하고 있다. 사진=NC다이노스 제공 |
안인산은 “감독님 앞에 서니까 초반에 조금 힘이 들어가서 안 맞긴 했다”고 웃으며 “마산야구장에서 바라보는 창원NC파크는 가깝고도 먼 곳이었다.
마지막 1군 출전이 4년 전이었는데, 그때는 투수였다.
부상 때문에 포지션을 바꾸면서 여기까지 긴 시간을 보내왔는데, 소중한 기회가 찾아오는 것 같다.
그걸 잡는 건 내 몫이다.
팀에서 마련해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잘 살리고 싶다.
꾸준하게 내 길을 가다 보면 기다리는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굳은 의지를 다졌다.
이번 N팀 투어를 총괄한 NC 민동근 수석운영팀장은 “이 프로그램은 기회를 기다리는 C팀 선수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된다.
N팀 훈련을 경험하며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고 높은 수준의 경기를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코칭스태프에도 향후 N팀 투입 여부를 명확히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체계적으로 선수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한 고민을 멈추지 않고 이어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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