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정황이 ‘한 사람’을 가리킨다…‘해명하기 바쁜’ 히어로즈 구단은 무슨 죄 [SS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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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잠잠하다 했다.
히어로즈가 또다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안 좋은 쪽’이라는 게문제다.
모든 정황이 ‘한 사람’을 가리킨다.
심증이라면 차고 넘친다.
‘물증’이 없다.
손쓸 방법이 없다는 얘기다.
한숨만 나온다.
이장석(59) 전 대표이사 얘기다.

키움은 14일 갑작스럽게 홍원기 감독과 고형욱 단장, 김창현 수석코치를 보직 해임했다.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
꼴찌 전력을 주고, 꼴찌한다고 자른 셈이다.
여기저기서 ‘과연 감독·단장·수석코치만 책임인가’라고 했다.
위재민 대표이사 결정이라 했지만, 누구도 믿지 않는다.

‘낙하산 인사’ 얘기도 나왔다.
이장석 전 대표의 딸이 구단에서 인턴으로 두 차례 일했다.
위재민 대표 추천이 있었단다.
별도 공고는 없었다.
‘내부 추천’이다.
한 기업에서 사장이 언급한 사람을 뽑지 않기도 어렵다.
‘아빠 찬스’ 얘기가 나오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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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재민 대표는 검사 출신 변호사다.
이장석 전 대표의 법적 분쟁 과정을 도운 인연이 있다.
이 연결고리를 고려했을 때, 오롯이 위재민 대표 혼자 결정한 것이라 보기 어려운 것도 사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도 성명을 발표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비상식적인 인사 단행으로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며 “구단이 특정인 한 사람의 수단으로 전락했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장석 전 대표는 공식적으로 구단 운영에 관여할 수 없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영구실격 처분을 내렸기 때문이다.
횡령 등 혐의로 실형 선고를 받았고, KBO가 징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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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히어로즈 구단 지분 69.26%를 보유한 대주주다.
상장 기업도 아니다.
밖에서 감시하기 쉽지 않다.
KBO가 특별감사를 파견하기도 했으나,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

‘대표이사의 구단 운영 개입’은 안 된다.
‘대주주의 권리 행사’는 막을 수 없다.
KBO가 사법기관이 아니기에 통제할 방법이 없다.
모든 문제는 여기서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장석 전 대표가 표면에 드러난 경우는 없다.
의심만 할 뿐이다.
현장에서는 무슨 일만 있으면 ‘이장석 전 대표가 시킨 것 아닌가?’라고 한다.
그 정도로 의심이 만연한 상태다.



구단은 구단대로 바쁘다.
현장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이 “그런 것이 아니라”다.
일을 벌이고, 수습하려다 보니 스텝이 꼬인다.
이번에 발생한 이장석 전 대표 인턴 근무 관련해서도 “해당 직원이 가족 얘기를 한 적이 없다.
나중에 자연스럽게 알게 됐다”고 해명했다.
사실 믿기 힘든 설명이다.

하루 이틀 얘기가 아니다.
잊을 만하면 일이 터지고, 이장석 전 대표가 거론된다.
마땅한 방법이 없다.
입증할 수도 없다.
가뜩이나 최하위다.
계속된 선수 이탈에 팬도 지친다.
정말 돌파구가 없는 것일까.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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