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오픈 역대 명장면…홀인원부터 펀치 샷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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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오픈 챔피언십'은 전 세계 골퍼들이 가장 탐내는 무대이자, 역사상 가장 오래된 메이저 대회다.
1860년 첫 대회가 열린 이후 올해로 153회를 맞는다.
이번 대회는 17일(현지시간) 영국 북아일랜드 포트러시의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에서 막을 올렸다.
'클라레 저그'를 들어 올리는 것은 모든 골퍼들의 꿈이다.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디 오픈에서는 수많은 전설적인 장면들이 탄생했다.


김시우는 지난해 디 오픈에서 역사적인 순간을 만들어냈다.
영국 스코틀랜드 '로열 트룬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17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터뜨린 것이다.
거리는 무려 238야드(약 218m)로, 디 오픈 사상 최장 거리 홀인원으로 기록됐다.
종전 기록은 2001년 프랭크 리클리터(미국)의 212야드(약 194m)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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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는 3번 아이언으로 티샷을 날렸고, 공은 그린 앞에 떨어져 한 차례 바운드된 후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는 "공이 프린지를 넘는 걸 보고 6m 안쪽에는 붙겠다고 생각했지만, 홀인원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주변 환호를 듣고서야 알았다.
오늘 홀인원이 가장 놀랍고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서로 다른 4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커리어 그랜드 슬래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잊을 수 없는 장면을 만들었다.
2014년 영국 잉글랜드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다.
매킬로이는 바람을 제압하는 펀치 샷으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18번 홀(파5) 239야드 지점에서 구사한 5번 아이언 샷으로 2온에 성공했고, 3m짜리 이글 퍼트를 더해 무려 6타 차 선두를 질주했다.
마지막 날 이렇다 할 추격자가 없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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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널드 파머(미국)의 트러블 샷도 유명하다.
1961년 영국 잉글랜드 랭커셔주 사우스포트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에서 끝난 대회 최종일 15번 홀(파4) 장면이다.
4타 차 선두를 달리던 파머의 티 샷은 블랙베리 나무 밑 모래에 떨어졌다.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고 안전한 코스 공략을 할 것으로 보였다.
파머는 그러나 6번 아이언으로 강하게 낮은 탄도의 샷을 날렸고, 공을 그린에 떨어뜨려 기어코 파를 잡아냈다.
4언더파 284타의 우승이다.
환상적인 샷을 기념하기 위해 그 자리에 동판을 설치했다.


피터 톰슨(호주)도 환상적인 벙커 샷을 뽐냈다.
1954년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 16번 홀(파5)이다.
1타 차 선두를 달리던 시점에서 두 번째 샷이 악명 높은 그린사이드 벙커에 빠졌다.
가파른 곳에 떨어져 폭발적인 샷을 할 수가 없었다.
어정쩡한 어드레스 자세를 취하고도 벙커 탈출에 이어 버디까지 사냥했다.
2타 차 리드가 되면서 사실상 우승을 예약했다.



노우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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