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배구 바라보는 前 꼴찌팀… 새 역사 새긴 신영철 감독의 OK저축은행, 중위권 돌풍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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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철 OK저축은행 감독이 경기 도중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새 수장의 손을 잡고 지난 시즌 꼴찌의 굴욕을 씻는다.

남자프로배구 OK저축은행의 새 시즌 발걸음이 가벼워졌다.
시즌 5승6패, 승점 15로 리그 4위다.
지난달 27일과 30일에는 각각 삼성화재와 우리카드를 연달아 홈 부산에서 격파해 시즌 첫 연승까지 물들였다.
지난 시즌 꼴찌팀에서 봄배구를 충분히 겨냥할 수 있는 돌풍의 팀으로 변모했다.

직전 2024~2025시즌은 그만큼 암담했다.
2023~2024시즌 구단 역대 3번째 챔피언결정전까지 닿아 뜻깊은 준우승을 새겼다가, 곧장 최하위(7승29패·승점27)로 곤두박질치는 아픔을 겪었다.
오기노 마사지 전임 감독이 레오라는 걸출한 외인과 작별하면서 이식하고자 했던 시스템 배구가 OK저축은행과는 끝내 어울리지 않았다.

굴욕을 뒤로 하고 날아오른 상승세, 중심에는 신영철 OK저축은행 감독이 있다.
지난 3월 구단 제4대 사령탑에 올라 팀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전매특허인 과감한 트레이드로 전광인(↔신호진)을 데려와 대들보를 마련했고, ‘컴퓨터 세터’ 출신답게 세터 이민규의 떨어졌던 경기력을 일으켜 세우며 진화의 초석을 닦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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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철 OK저축은행 감독이 지난 30일 부산 삼성화재전에 앞서 사령탑 300승 시상식에서 트로피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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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차지환이 승리를 거두고 신영철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좀처럼 기량을 만개하지 못했던 아웃사이드 히터 차지환의 스윙 폼을 뜯어고치며 팀 주포로 탈바꿈시킨 게 결정적이었다.
차지환은 시즌 161점으로 리그 전체 9위, 국내 선수 2위를 달린다.
공격성공률 58.16%는 현재 리그 1위 러셀(대한항공·55.68%)을 넘는 비공식 1위다.
순위 집계 기준 ‘팀 내 공격점유율 20% 이상’이 코앞(19.17%)인 만큼, 리그 공식 1위 진입도 시간문제다.

OK저축은행의 날카로운 창이 빛나는 배경이다.
팀 득점 1위(1060점), 공격성공률에서도 대한항공-KB손해보험을 잇는 3위(50.04%)다.
주요 공격루트인 오픈-퀵오픈에서 각각 41.69%(1위)-56.93%(2위)를 마크한다.
리시브·세트 등 비득점 지표는 다소 떨어지지만, 힘 있는 ‘닥공배구’로 시즌을 헤쳐간다.

신 감독 개인적으로도 경사가 이어진다.
수장으로 치른 533번째 경기였던 지난 27일 삼성화재전에서 V리그 사령탑 최초 300승을 빚었다.
우리카드를 이끌던 2023년 10월, 신치용 전 삼성화재 감독(276승)을 넘고 최다승 1위 감독에 오른 그는 공백기를 딛고 돌아와 기어코 300승을 완성했다.

나아갈 일만 남았다.
그간 지도자로 맡았던 모든 팀을 봄배구에 올려놓으며 ‘봄배구 전도사’라는 별명을 얻은 신 감독이다.
최하위 OK저축은행마저 봄배구에 올려놓는다면, 그의 ‘봄배구 본능’이 또 한 번 증명될 수 있다.
사령탑은 “올 시즌 봄배구가 쉽지 않겠지만 언제나 도전하는 마음으로 준비할 것”이라는 굳은 각오를 띄워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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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선수단이 지난 30일 부산 우리카드전에서 시즌 첫 2연승을 거두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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