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 돌아 세터 싸움… 男배구 상위권 향방, 총사령관 손끝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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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 한선수가 득점을 올리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
코트 위 야전사령관의 컨디션에 팀 성적이 요동친다.
배구의 화려함을 책임지는 건 강력한 스파이크 한방이다.
하지만 승부가 갈리는 본질에는 세터의 탄탄한 공격 조립이 자리한다.
‘배구는 세터놀음’이라는 굳건한 명제가 여전히 V리그를 지배하는 배경이다.
본격적인 3라운드에 진입한 남자부 판도, 핵심 변수 역시 세터다.
주전 세터의 몸 상태와 경기력 그래프가 그대로 팀 성적에 반영된다.
독주 체제, 고공비행에 나선 1위 대한항공은 한국 배구 역사를 책임지는 세터 한선수와 함께 날아오른다.
1985년생의 백전노장이다.
출전경기 역대 4위, 현역 1위(517경기)에 빛난다.
지난달 21일 KB손해보험전에서는 역대 최초 2만 세트 금자탑까지 쌓아올렸다.
실력이 받쳐주기에 가능했던 업적이다.
지난해 무릎 부상 여파에 허덕이며 고전을 거듭했던 치열하게 비시즌부터 몸을 만들었다.
그를 지켜본 타 팀 관계자는 “시즌 전부터 몸이 심상치가 않더라. 겉으로만 봐도 근육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
마흔을 넘겼는데도 젊은 선수들 못지않은 수준”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철저한 준비 속에 세련된 토스웍과 상대 블로커를 따돌리는 경기 운영능력이 빛을 발한다.
특히 헤난 달 조토 신임 감독의 자유로운 지도 철학 아래, 숨겨뒀던 창의성까지 다시 힘을 얻고 있다.
한선수의 지휘 속에 대한항공이 파죽의 10연승으로 1위를 내달리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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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캐피탈 황승빈이 팀 득점을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
추격자 2위 현대캐피탈과 3위 KB손해보험은 나란히 세터 이슈에 골머리를 앓는다.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은 지난 10월 29일 1라운드 한국전력전에서 우측 어깨 부상으로 주전 세터 황승빈을 잃었다.
2001년생의 젊은 이준협 카드로 자리를 채우고 있지만, 기대했던 초반 시나리오는 적히지 않고 있다.
황승빈 이탈 이후 4승5패로 5할 승률을 맞추기도 버겁다.
KB손해보험도 황택의의 컨디션에 신경을 곤두세운다.
황택의 공백이 곧 패배로 연결되는 경우가 잦다.
지난달 22일 2라운드 우리카드전에서는 황택의가 발목 통증으로 2세트 도중 교체되자 시즌 4연승 도전이 좌절됐다.
직전 경기인 6일 현대캐피탈전은 황택의가 감기 증세로 인해 아예 결장했고 무기력한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두 팀 모두 주전 세터가 완벽 가동될 때를 기점으로 대한항공 추격에 고삐를 당길 예정이다.
황승빈은 본격적인 볼 훈련에 들어가면서 복귀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이고, 황택의는 지난 발목 부상도 경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행히 이탈이 길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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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손해보험 세터 황택의가 팀 득점에 포효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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