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체육 죄와벌③] 사생활 스캔들도 경계해야…새싹들이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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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을 상대로 허위 임신을 주장하며 금품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양 모 씨와 40대 남성 용 모 씨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운동선수의 사생활, 더 이상 ‘개인사’에 머물지 않는다.


선수의 개인사도 커리어에 오점으로 남는 세상이다.
SNS 시대, 스포츠 스타의 일상은 경기장 밖에서도 대중의 시선을 벗어나기 어렵다.
사적 영역에서 벌어진 작은 행동 하나가 즉시 공유되고, 해석되고, 때로는 재단된다.
특히 스포츠 콘텐츠는 연령 제한이 없어 유·청소년이 선수의 행동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만큼, 일상 속 태도 또한 ‘공적 책임’의 일부로 요구되는 분위기다.

지난 5월 한국 축구 국가대표 주장 손흥민(LAFC)을 향한 협박 사실이 알려졌다.
전 여자친구 A 씨와 일당이 허위 임신 사실을 내세워 금품을 요구했다.
이에 손흥민 측이 고소를 진행했고, 지난 8일 1심에서 A 씨에게 징역 4년이 선고됐다.
문제는 일련의 과정에서 사생활이 반복적으로 노출됐고 추측성 정보까지 확산됐다는 점이다.
사실 여부가 확인되기도 전이었지만 ‘충격적’이라는 반응도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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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프로농구 KCC 허웅의 사례도 비슷하다.
지난해 전 여자친구 B씨와의 관계에서 임신·낙태 여부를 두고 입장이 엇갈리며 법적 공방을 벌였다.
결과적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이미지 타격은 피할 수 없었다.
해당 사건 이후 3년 연속 유지하던 올스타 투표 1위 자리에서 멀어졌다.

두 사례 모두 최종적으로 피해자 혹은 무혐의로 결론 났다.
그러나 일부 대중은 스스로 만든 짙은 색안경을 쓰고 판단했고 비난했다.
이런 단편적인 사회적 시각이 문제지만, 나아가 유·청소년이 사실과 추측을 제대로 구별하지 못하면서 잘못된 판단 기준을 가질 수 있다는 우려로도 이어졌다.
서주애 닥터서 스포츠심리연구소 대표는 “유·청소년에게 스타는 단순한 우상이 아니라 삶의 기준이 되기도 한다”며 “판단 능력이 미숙한 시기인 만큼, 성인의 잘못된 행동도 있는 그대로 따라 하거나 무조건적으로 옹호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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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2025 컴투스프로야구 리얼글러브 어워드'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키움히어로즈 송성문이 양현종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리얼글러브 어워드는 한국 프로야구 선수들이 직접 투표를 통해 동료 선수들의 활약을 평가하고 각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선정하는 국내 유일의 선수 주도형 시상식이다.
사진=뉴시스
현시대에서 팬 신뢰는 경기력만으로 유지되기 어렵다.
선수의 일상과 사생활 역시 팬이 스포츠를 바라보는 기준에 포함된다.
한 체육계 관계자는 “높은 기준을 요구하는 흐름이 선수 입장에선 부담스럽고 때로는 과격하게 느껴질 수 있다”면서도 “개인의 일탈이라도 스포츠의 본질을 훼손시킬 수 있다.
나아가 일탈이 리그 전체, 스포츠 문화 전체에 영향을 주는 만큼 일정 부분은 감수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 같은 변화는 현역 선수들도 체감하고 있다.
양현종(KIA)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회장은 “사고만 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사건·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뜨끔뜨끔하더라. 선수는 비시즌 잘 준비해서 열심히 땀 흘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가장 멋있다.
팬분들도 그런 부분을 보고 야구장을 찾아주시기 때문에 선수들도 행동거지를 조심하고 늘 겸손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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