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양강으로 제대로 붙어보자”… ‘여오현 매직’ IBK-‘김종민 감독 최다승 신기록 도전’ 도로공사, 14일 김천서 ‘빅뱅’ [남정훈의 오버 더 네트]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1,063 조회
- 목록
본문
2025~2026 V리그 여자부는 개막 전 판도 예상에서 IBK기업은행과 도로공사가 ‘양강’을 구축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3강이었던 흥국생명-정관장-현대건설이 전력 약화 요소가 뚜렷했던 반면 IBK기업은행과 도로공사는 전력 강화 요소가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두 팀의 처지는 천양지차로 달라졌다.
도로공사는 지난해 아쉬웠던 부분인 외국인 선수의 결정력을 올 시즌 새로 영입한 모마(카메룬)가 제대로 채워줬고, SEA게임 차출이 유력했던 타나차(태국)가 대표팀 명단에서 빠지는 호재도 생겼다.
시즌 개막전에서 어깨 탈구로 이탈한 배유나의 공백을 전체 1순위 신인 이지윤이 든든하게 메워준 것도 큰 역할을 했다.
이런 요소들이 겹치면서 도로공사는 개막전 패배 후 10연승을 달리며 독주 채비를 갖췄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시즌 전 그렸던 밑그림 자체가 어그러졌다.
공격력 강화를 위해 아시아쿼터 자리에 알리샤 킨켈라(호주)를 데려오면서 공수 연결고리의 핵심 역할을 해줘야 할 이소영이 건강하게 뛰어줘야 했지만, 연습 도중 어깨 부상을 입으며 수술을 받고 스스로 퇴단했다.
주전 세터 김하경도 발목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고, 킨켈라는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인해 장점인 공격은 드러나지 않고 단점인 수비만 부각되면서 팀 전력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이런저런 악재가 겹치면서 7연패 늪에 빠지며 최하위에 처지자 김호철 감독이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놓아야 했다.
수석코치였던 여오현 감독대행 체제로 재편하면서 IBK기업은행은 연패를 마침내 끊어내고 연승 모드로 팀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이제 시즌 전 양강으로 평가받았던 두 팀이 제대로 된 전력으로 처음으로 맞붙을 수 있게 됐다.
14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리는 3라운드 맞대결은 도로공사의 독주 체제와 IBK기업은행의 중위권 도약이 걸린 ‘빅뱅’이다.
두 팀의 1,2라운드 맞대결은 IBK기업은행에게 많은 것을 잃게 만들었다.
1라운드 도로공사의 3-1 승리가 IBK기업은행의 7연패 시작점이었다.
2라운드도 도로공사가 3-0 완승을 거뒀고, 이날 패배가 김호철 감독이 사퇴 결심을 결정적으로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IBK기업은행으로선 3라운드 승리를 통해 설욕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현재 팀 분위기는 IBK기업은행의 우세다.
여오현 감독대행의 포지션 변화로 IBK기업은행의 경기력은 제 궤도로 올라섰다.
대학 시절 아포짓 스파이커로 뛰던 킨켈라가 보다 더 자연스럽게 뛰도록 위치를 오른쪽으로 옮겼고, 아웃사이드 히터 두 자리에 빅토리아(우크라이나)와 육서영을 배치했다.
물론 빅토리아는 위치만 아웃사이드 히터일뿐 리시브는 면제받고, 킨켈라가 ‘리시빙 아포짓’으로 리시브를 받는다.
이 포지션 변화는 리시브나 수비가 약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여 대행이 이 포메이션을 주저없이 들고나올 수 있는 건 현역 최고의 리베로로 꼽히는 임명옥의 존재 덕분이다.
여기에 제3 세터 역할을 기대하고 데려온 세터 박은서가 여 대행 체제에서 당당히 주전 세터로 도약한 것도 경기력 안정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그야말로 ‘여오현 매직’이라고 부를 만하다.
‘친정팀’인 도로공사를 상대로 V리그 첫 승이 고픈 임명옥의 투쟁심도 IBK기업은행에겐 큰 힘이 된다.
임명옥은 지난 10일 GS칼텍스전 3-0 승리 후 “지난달 19일 도로공사와의 2라운드 0-3 패배 후 체육관, 숙소에서 펑펑 울었다”면서 “다가올 14일 3라운드 맞대결에선 모마를 화나게 만들어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10연승 행진이 깨진 이후 도로공사는 최근 경기력이 다소 주춤하다.
지난 3일 흥국생명에게 1,2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리버스 스윕을 당해 연승이 깨졌던 도로공사는 7일 정관장전, 11일 흥국생명전에선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모두 풀세트 접전을 치를 만큼 연승 때에 비해 경기력이 널뛰는 모습이다.
임명옥의 말대로 모마도 시즌 초반에 비해 기복이 생긴 모습이고, 시즌 초반 주전 세터 자리를 탈환했던 이윤정의 경기력도 다소 흔들리는 모습이다.
게다가 10일 경기를 세 세트만에 끝낸 IBK기업은행에 비해 11일 경기를 풀세트를 치르고 이틀 만에 다시 경기를 해야하기 때문에 체력적으로도 도로공사가 불리한 상황이다.
14일 IBK기업은행전은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의 신기록이 걸린 경기이기도 하다.
김 감독은 11일 흥국생명전 승리를 통해 여자부 통산 157승(142패)째를 거두며 이정철 SBS스포츠 해설위원과 여자부 감독 최다승 타이를 이뤄냈다.
IBK기업은행전을 승리한다면 158승으로 단독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도로공사로선 최근 3경기에서 모두 풀세트를 치르느라 승점 손해가 컸다.
그 사이 현대건설(승점 26, 8승6패)이 3연승을 거두면서 도로공사(승점 33, 12승2패)와의 승점 차를 7까지 줄였다.
도로공사로선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승점 3을 챙겨와야만 다시 안정적인 독주 체제를 갖출 수 있다.
자칫 패한다면 독주 체제는 깨진다.
‘여오현 매직’으로 양강의 위상을 회복한 IBK기업은행과 최근 흔들리고 있긴 하나 가장 안정적인 전력을 자랑하는 김종민 감독의 도로공사의 3라운드 맞대결. 이래저래 많은 게 달린 한 판 승부다.
남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지난해 3강이었던 흥국생명-정관장-현대건설이 전력 약화 요소가 뚜렷했던 반면 IBK기업은행과 도로공사는 전력 강화 요소가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 |
| |
도로공사는 지난해 아쉬웠던 부분인 외국인 선수의 결정력을 올 시즌 새로 영입한 모마(카메룬)가 제대로 채워줬고, SEA게임 차출이 유력했던 타나차(태국)가 대표팀 명단에서 빠지는 호재도 생겼다.
시즌 개막전에서 어깨 탈구로 이탈한 배유나의 공백을 전체 1순위 신인 이지윤이 든든하게 메워준 것도 큰 역할을 했다.
이런 요소들이 겹치면서 도로공사는 개막전 패배 후 10연승을 달리며 독주 채비를 갖췄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시즌 전 그렸던 밑그림 자체가 어그러졌다.
공격력 강화를 위해 아시아쿼터 자리에 알리샤 킨켈라(호주)를 데려오면서 공수 연결고리의 핵심 역할을 해줘야 할 이소영이 건강하게 뛰어줘야 했지만, 연습 도중 어깨 부상을 입으며 수술을 받고 스스로 퇴단했다.
주전 세터 김하경도 발목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고, 킨켈라는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인해 장점인 공격은 드러나지 않고 단점인 수비만 부각되면서 팀 전력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이런저런 악재가 겹치면서 7연패 늪에 빠지며 최하위에 처지자 김호철 감독이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놓아야 했다.
| |
| |
이제 시즌 전 양강으로 평가받았던 두 팀이 제대로 된 전력으로 처음으로 맞붙을 수 있게 됐다.
14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리는 3라운드 맞대결은 도로공사의 독주 체제와 IBK기업은행의 중위권 도약이 걸린 ‘빅뱅’이다.
두 팀의 1,2라운드 맞대결은 IBK기업은행에게 많은 것을 잃게 만들었다.
1라운드 도로공사의 3-1 승리가 IBK기업은행의 7연패 시작점이었다.
2라운드도 도로공사가 3-0 완승을 거뒀고, 이날 패배가 김호철 감독이 사퇴 결심을 결정적으로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IBK기업은행으로선 3라운드 승리를 통해 설욕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 |
| |
| |
여오현 감독대행의 포지션 변화로 IBK기업은행의 경기력은 제 궤도로 올라섰다.
대학 시절 아포짓 스파이커로 뛰던 킨켈라가 보다 더 자연스럽게 뛰도록 위치를 오른쪽으로 옮겼고, 아웃사이드 히터 두 자리에 빅토리아(우크라이나)와 육서영을 배치했다.
물론 빅토리아는 위치만 아웃사이드 히터일뿐 리시브는 면제받고, 킨켈라가 ‘리시빙 아포짓’으로 리시브를 받는다.
이 포지션 변화는 리시브나 수비가 약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여 대행이 이 포메이션을 주저없이 들고나올 수 있는 건 현역 최고의 리베로로 꼽히는 임명옥의 존재 덕분이다.
여기에 제3 세터 역할을 기대하고 데려온 세터 박은서가 여 대행 체제에서 당당히 주전 세터로 도약한 것도 경기력 안정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그야말로 ‘여오현 매직’이라고 부를 만하다.
‘친정팀’인 도로공사를 상대로 V리그 첫 승이 고픈 임명옥의 투쟁심도 IBK기업은행에겐 큰 힘이 된다.
임명옥은 지난 10일 GS칼텍스전 3-0 승리 후 “지난달 19일 도로공사와의 2라운드 0-3 패배 후 체육관, 숙소에서 펑펑 울었다”면서 “다가올 14일 3라운드 맞대결에선 모마를 화나게 만들어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 |
지난 3일 흥국생명에게 1,2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리버스 스윕을 당해 연승이 깨졌던 도로공사는 7일 정관장전, 11일 흥국생명전에선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모두 풀세트 접전을 치를 만큼 연승 때에 비해 경기력이 널뛰는 모습이다.
임명옥의 말대로 모마도 시즌 초반에 비해 기복이 생긴 모습이고, 시즌 초반 주전 세터 자리를 탈환했던 이윤정의 경기력도 다소 흔들리는 모습이다.
게다가 10일 경기를 세 세트만에 끝낸 IBK기업은행에 비해 11일 경기를 풀세트를 치르고 이틀 만에 다시 경기를 해야하기 때문에 체력적으로도 도로공사가 불리한 상황이다.
14일 IBK기업은행전은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의 신기록이 걸린 경기이기도 하다.
김 감독은 11일 흥국생명전 승리를 통해 여자부 통산 157승(142패)째를 거두며 이정철 SBS스포츠 해설위원과 여자부 감독 최다승 타이를 이뤄냈다.
IBK기업은행전을 승리한다면 158승으로 단독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 |
| |
그 사이 현대건설(승점 26, 8승6패)이 3연승을 거두면서 도로공사(승점 33, 12승2패)와의 승점 차를 7까지 줄였다.
도로공사로선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승점 3을 챙겨와야만 다시 안정적인 독주 체제를 갖출 수 있다.
자칫 패한다면 독주 체제는 깨진다.
‘여오현 매직’으로 양강의 위상을 회복한 IBK기업은행과 최근 흔들리고 있긴 하나 가장 안정적인 전력을 자랑하는 김종민 감독의 도로공사의 3라운드 맞대결. 이래저래 많은 게 달린 한 판 승부다.
남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토토힐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