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한 4연패 수렁… ‘윈나우’ 외친 KB손해보험, 절실한 공수 밸런스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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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 선수단이 패배 후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속절없는 연패 수렁, 5할 승률마저 붕괴됐다.

남자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힘겨운 내리막길을 마주했다.
지난 2일 한국전력과의 2라운드 맞대결부터 지난 13일 한국전력과의 3라운드까지 내리 패하면서 암담한 4연패를 마주했다.
지난 9일 OK저축은행에 풀세트 접전 끝 패하며 얻은 1점이 이 기간 추가한 유일한 승점이다.

3라운드 전패를 포함한 시즌 성적은 7승8패(승점 22)가 됐다.
승패마진 적자 진입과 함께 3위에서 4위로 내려갔다.
심지어 3위 한국전력(8승6패·승점22)은 한 경기를 덜 치렀는데 승점이 같다.
5위 OK저축은행(7승7패·승점21)의 추격도 맹렬하다.
이대로라면 하위권 추락은 시간문제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야심 차게 영입했던 ‘최대어’ 임성진의 부진이 뼈아프다.
15경기-50세트를 소화하며 101득점, 공격성공률 39.34%에 그친다.
데뷔 시즌을 제외하고 매번 40%를 웃돌았던 성공률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2023~2024시즌 39.42%로 커리어 하이를 찍기도 했던 리시브 효율도 23.44%까지 내려갔다.
그를 지켜본 배구계 관계자는 “비시즌에 국가대표에 차출됐다가 무릎 부상으로 빠진 적이 있다.
재활을 잘했다고 하지만, 그 여파가 없지 않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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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 임성진이 서브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야쿱-나경복-임성진으로 이어지는 초호화 아웃사이드 히터 라인의 ‘명과 암’도 문제다.
코트에 설 수 있는 건 2명이다.
레오나르도 카르발류 감독이 선택한 경기별 로테이션은 체력 관리에서 장점을 갖지만, 경기 감각 유지와 팀워크 측면에서는 한계점을 가질 수밖에 없다.

애초에 공격에 특화된 구성이었다는 점도 발목을 잡는다.
작은 신장(179㎝)에도 폭발적인 신체능력을 갖춘 야쿱과 토종 거포 명맥을 잇는 나경복은 팀 공격성공률 3위(49.49%)를 이끌고 있지만, 팀 리시브 효율 최하위(27.44%)의 아픔을 감수해야 하는 리스크도 갖고 있다.
야쿱과 나경복은 각각 리시브 효율 26.50%, 15.82%를 기록 중이다.

수비의 핵심, 리베로 문제가 함께 얽혀든다.
임성진의 보상선수로 지난 시즌 ‘베스트 7’에 빛난 정민수를 내보낸 게 최악의 수가 되는 모양새다.
정민수는 리시브 효율 40.74%로 리그 전체 2위, 리베로 1위를 내달린다.
디그 부문에서도 세트당 2.654개로 3위에 랭크되며 변함없는 클래스를 보여준다.
정민수의 자리를 대신한 김도훈이 리시브 효율 3위(38.94%), 디그 5위(2.517개)로 분전하고 있지만, 수치로는 보이지 않는 정민수의 수비 범위 그리고 팀을 이끄는 리더십까지 메우기는 버거운 게 사실이다.

세터 황택의가 돌아왔다는 점은 불행 중 다행이다.
잔부상과 감기 증세로 3라운드 출발을 함께하지 못했던 그는 직전 한국전력전에서 동료들과 함께 뛰었다.
총사령관이 돌아온 만큼, 그의 경기 조율을 도울 양질의 리시브가 반드시 필요해진 KB손해보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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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정민수가 리시브를 받고 있다.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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