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팍 떠나 잠실로… ‘타격전문가’ 이진영 두산 코치 “내 역할은 장점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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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시절 ‘국민 우익수’로 사랑받은 이진영 코치가 2026시즌 곰 둥지에서 1·2군 타격 총괄코치 중책을 맡는다.
이 코치가 지난달 말 잠실구장에서 두산과의 계약을 마친 뒤 구단 엠블럼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김)대한이요? 최선을 다해서 도와야죠.”

반등을 꾀하는 곰 둥지에 든든한 조력자가 등장했다.
프로야구 두산은 창단 이후 처음으로 1·2군 타격을 아우르는 총괄 보직을 신설했고, 그 자리를 이진영 코치에게 맡겼다.

이 코치는 현역 시절 ‘국민 우익수’라는 애칭과 함께 각종 국제 대회를 누비며 대표팀의 한 축을 담당했다.
은퇴 후 SK(현 SSG)와 SSG, 삼성, 대표팀 등에서 지도자 커리어를 이어왔다.

특히 올해 리그 1위 OPS(출루율+장타율·0.780)에 빛나는 삼성의 강타선을 만든 주역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반면 두산 타선은 최근 세 시즌 동안 OPS 0.732로 10개 구단 중 6위에 머물렀다.

외야수 김대한을 비롯한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도 과제로 남았다.
정규리그 9위(61승 6무 77패)에 그친 2025시즌의 아쉬움을 딛고, 미래를 향한 새 판을 꺼내 들었다.
타격 파트에선 김원형 신임 감독을 보좌할 카드로 이 코치를 낙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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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외야수 김대한.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단순히 1군 성적만 보는 자리가 아니다.
1군과 퓨처스팀(2군)을 잇고, 팀 타선의 방향을 설계하는 보직이다.
이 코치 역시 고개를 끄덕이며 “구단에서 중요한 자리를 맡겨준 만큼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원화’ 키워드를 꺼냈다.
이 코치는 “1군과 2군에서의 모습이 제각각 다르면 안 된다는 게 요즘 트렌드”라면서 “구단 내 매뉴얼과 메커니즘을 최대한 통일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군 타격을 책임지는 이도형 코치와의 긴밀한 소통도 중요하다.
“시즌 중엔 이천을 자주 방문하긴 어려울 듯싶다.
선배이시기도 한 (이도형) 코치님의 존재가 든든하다.
우리 둘이 잘해야 팀 타선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KBO리그 최고 투수 친화 구장인 잠실로 향한다.
이 코치는 “접근 방식을 두고 다양한 고민이 필요할 듯싶다”며 “개인적으론 홈런 숫자에 집착하지 않는다.
어디서든 힘으로만 칠 생각보단, 정확한 콘택트가 최우선이다.
그래야 강하고 빠른 타구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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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야구장의 모습.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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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외야수 김대한.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이어 “잠실에서 꼭 담장을 넘겨야만 점수를 낼 수 있는 건 아니다.
2루타가 될 수도 있고, 발이 빠른 선수라면 큰 구장에서 3루타를 때려내기 충분하다.
이 부분들로 잘 메꿔 올해보다 더 나은 타격 지표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시선은 아직 만개하지 못한 타자들에게 향한다.
이 가운데 두산 타선의 미래로 꼽히는 김대한은 내년 프로 데뷔 8년 차를 마주한다.
지난 시즌 16경기 7안타 1홈런 OPS 0.494 등 큰 부침에 시달렸다.
그를 향한 팬들의 강렬한 열망은 이미 전해졌다는 후문이다.

조심스럽게 말을 꺼낸 이 코치는 “먼저 선수 본인의 생각을 들어보고 싶다”며 “대한이는 분명히 좋은 능력을 갖췄고, 그 이유로 1차 지명을 받았다.
두산을 대표하는 간판타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모든 선수를 같은 틀에 넣을 수는 없다”며 “각자의 장점에 포커스를 맞춰 긍정적인 퍼포먼스가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게 코치가 할 일”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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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영 두산 1·2군 타격 총괄코치.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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