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몸값 이렇게 떨어질 줄이야’ 이영하-최원준 번갯불 FA 계약, 뒷목 잡은 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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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동현 기자]
-2025 시즌 뒤 불펜 투수 FA 계약
11월
이준영(34·KIA 잔류) 3년 12억 원
이영하(29·두산 잔류) 4년 52억 원
최원준(32·두산 잔류) 4년 38억 원
12월
김태훈(34·삼성 잔류) 3+1년 20억 원
이승현(35·삼성 잔류) 2년 6억 원
1월
김상수(39·롯데 잔류) 1년 3억 원
조상우(32·KIA 잔류) 2년 15억 원
김범수(31·KIA 이적) 3년 20억 원
홍건희(34·KIA 이적) 1년 7억 원
(이상 최대 금액. 홍건희는 자유계약)
프리에이전트(FA) 불펜 시장이 찬바람을 제대로 맞았다.
지난해 11월 이준영 계약으로 문을 연 KIA가 지난 21일 남은 매물 조상우, 김범수, 홍건희(자유계약)를 싹쓸이하며 장을 닫았다.
넷을 다 합쳐도 54억 원에 불과했다.
삼성, 롯데도 큰돈 들이지 않고 내부 FA 김태훈 이승현(우완) 김상수를 붙잡았다.
수요자가 지배한 시장이었다.
비켜 간 구단도 있다.
2022년에 이어 또 한 번 시즌 9위로 내려앉으며 자존심을 구긴 두산이었다.
바로 그 2022년 SSG를 KBO리그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이끈 김원형 감독을 모셔왔다.
FA 대어 박찬호(4년 80억 원)를 영입하고 내부 FA 3명을 전원 잔류시켰다.
조수행(4년 16억 원)을 포함한 4명에게 총 186억 원을 쐈다.
통 큰 취임 선물이었다.
두산은 이번 FA 시장에서 단연 1등 큰손이었다.
그만큼 팀 재건이 절실했다는 의미다.
하지만 속전속결로 끝낸 번갯불 계약은 부작용도 있었다.
불펜 이영하 4년 52억 원, 최원준 4년 38억 원의 몸값은 ‘오버페이’ 논란을 불렀다.
이영하 자신조차 “내가 생각한 계약 규모의 선이 있었는데 그 선을 넘었다”고 쿨하게 인정했다.
-2024 시즌 뒤 불펜 투수 FA 계약
김원중(33·롯데 잔류) 4년 54억 원
장현식(31·LG 이적) 4년 52억 원
함덕주(31·LG 잔류) 4년 38억 원
장이 서고 서둘러 계약하다 보니 전년 FA 불펜 투수 몸값을 기준 삼을 수밖에 없었다.
공교롭게 이영하는 장현식(LG)과, 최원준은 함덕주(LG)와 금액이 같았다.
장현식은 계약 당시 영입 경쟁이 불붙어 가격이 뛴 측면이 있었다.
이번 시즌 아시아 쿼터가 처음 도입돼 ‘가성비 갑’ 일본인 투수가 7명이나 쏟아져 들어오며 중간 투수들의 가치가 예전만 못해졌다.
아시아 쿼터 선수는 최대 연봉이 고작 20만 달러(2억 9000만원)다.
두산은 바뀐 분위기를 읽을 시간이 없었다.
칼자루를 쥔 채 시간을 벌다 도장을 받아낸 다른 구단들과 달랐다.
KIA의 지난주 막판 쇼핑은 불펜 몸값의 현주소를 보여줬다.
-이영하 2025시즌 성적
73경기 66.2이닝 평균자책점 4.05 4승 4패 14홀드
-최원준 2025시즌 성적
47경기 107이닝 평균자책점 4.71 4승 7패 9홀드
두산도 할 말은 있었다.
이영하와 최원준은 곰 군단 마운드의 틀을 이뤘던 선수다.
전문 불펜 요원이라기보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뛸 수 있는 멀티 자원으로서의 가치를 높이 샀다.
지난 시즌 이영하는 줄곧 불펜으로 활약했고, 최원준은 선발로 시작했다가 7월 중순부터 불펜으로 전환했다.
둘은 과거 선발로서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영하는 2019시즌 17승을 거둬 단숨에 ‘17승 에이스’로 떠오르며 태극마크를 달았고, 최원준도 2020~2021시즌 두 자릿수 승리(10승-12승)를 기록한 바 있다.
실제로 ‘투수 조련사’ 김원형 감독은 둘의 선발 잠재력을 높이 사 스프링캠프에서 오디션 기회를 주기로 했다.
두 선수가 올 시즌 선발로 안착해 10승만 올려도 이번 계약은 재평가받을 수 있다.
분명 과한 지출로 뒷목을 잡았을 두산이지만, 평가는 4년 뒤에 해도 늦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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