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키나, 세계 1위 킬러… 호주오픈 첫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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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발렌카에 3년 전 준우승 설욕
역대 랭킹 1위 상대로 통산 9승


여자 테니스 엘레나 리바키나(27·카자흐스탄)는 경기 중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달 31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26 호주오픈 여자단식 우승의 확정 순간에도 주먹을 쥐며 옅은 미소를 띠는 정도의 절제된 감정을 보일 정도다.
팬들이 왜 리바키나에게 ‘얼음 여왕’(Ice Queen)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는지를 잘 알 수 있는 한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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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나 리바키나(카자흐스탄)가 지난달 31일 호주 멜버른에서 끝난 호주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안고 미소짓고 있다.
멜버른=로이터연합뉴스
여자 테니스 세계랭킹 5위 리바키나가 세계랭킹 1위의 아리나 사발렌카(28·벨라루스)와 치른 호주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 2-1(6-4 4-6 6-4)로 승리하며 생애 두 번째 메이저 우승 트로피에 입맞춤했다.

2022년 윔블던에서 우승하며 카자흐스탄 국적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올랐던 리바키나는 4년여 만에 다시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품었다.
러시아 모스크바 태생인 리바키나는 카자흐스탄 테니스연맹의 후원을 약속받고 2018년 국적을 바꿨다.

리바키나에겐 3년 전 2023 호주오픈 준우승의 아쉬움을 씻어낸 한판이었다.
게다가 당시 패배의 아픔을 안겼던 상대인 사발렌카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기에 그 기쁨은 두 배가 됐다.
반면 2023년, 2024년 호주오픈 챔피언인 사발렌카는 지난해에 매디슨 키스(미국)에게 결승에서 패한 데 이어 올해도 준우승에 머물며 아쉬움을 삼켰다.

리바키나는 이번 결승에서의 승리를 통해 역대 세계랭킹 1위를 상대로 통산 9승(15경기)을 따냈다.
승률은 60%로, 세계랭킹 제도가 도입된 1975년 이래 세계 1위를 10번 이상 상대한 선수 중 승률 1위다.
아울러 리바키나는 최근 세계랭킹 10위 이내 선수를 상대로 10연승을 거두며 강자에게 더욱 강한 ‘킬러’의 면모를 뽐내고 있다.

리바키나의 최대 장점은 강력한 서브다.
현역 최고 서버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이번 호주오픈에서 리바키나는 서브 에이스 47개로 최다를 기록했다.
2위인 사발렌카가 27개로 20개나 차이 날 정도로 리바키나의 서브는 가히 압도적이다.
공격적인 이날도 최고 시속 190㎞의 강서브로 사발렌카를 몰아붙였다.
우승을 확정 짓는 포인트도 시속 183㎞의 총알 같은 서브에이스였다.
빠르게 구석을 찌른 리바키나의 강서브에 사발렌카는 라켓도 대지 못하고 우승을 헌납해버렸다.

우승 직후에도 수줍은 듯 옅은 미소로 사발렌카와 주심에게 다가가 인사했던 리바키나는 “제 얼굴에는 드러나지 않지만, 심장은 엄청나게 빨리 뛰고 여러 생각이 든다”면서 “(2022년) 윔블던 우승 때는 잠도 잘 못 잤는데, 이번에는 그래도 좀 나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호주오픈 우승으로 리바키나는 다음 주 발표될 랭킹에서 커리어 최고인 3위까지 오를 전망이다.
리바키나는 “이번 우승으로 올해 자신감을 더 갖게 됐다.
팀과 함께 이번 시즌 계속 좋은 성적에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남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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