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스타터라며?’ 왕옌청, 1월에 불펜 ‘80구씩 두 번’…“일본에서 뛰던 친구라”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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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좀 천천히 가자고 했다.


분명 ‘슬로스타터’라 했다.
꽤 신경이 쓰이는 듯했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도 있어 더 그렇다.
정작 스프링캠프 가서는 바로 페이스를 올렸다.
불펜피칭 두 번 했는데, 둘 다 80개씩이다.
한화 아시아쿼터 왕옌청(25)이 주인공이다.

왕옌청은 지난 23일 선수단과 함께 호주로 날아갔다.
비시즌 한화가 아시아쿼터로 영입한 선수다.
연봉 10만달러. 한화로 약 1억4500만원이다.
어마어마한 거액은 아니다.
잘하면 ‘대박’이 터질 수 있다.

조짐이 보인다.
캠프 공식 훈련 2일차인 1월26일 첫 불펜피칭에 나섰다.
구단 채널을 통해 영상이 공개됐다.
무려 80개나 던졌다.
양상문 투수코치가 “80개?”라며 반문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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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 코너를 찔렀고, 변화구도 구사했다.
타자 조형물을 타석에 세워놓고 던지기도 했다.
류현진과 문동주, 오웬 화이트 등 동료 투수들도 지켜봤다.
공을 받은 최재훈이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다.

첫 피칭을 마친 후 왕옌청은 “60점”이라 했다.
오롯이 마음에 들지는 않은 모양새다.
31일 다시 불펜에서 공을 뿌렸다.
이번에도 80개다.
아직 캠프 초반이다.
다른 투수들이 30~40개 던질 때다.
왕옌청이 확실히 투구수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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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본 양상문 코치는 “왕옌청이 일본에서 뛰던 친구라 그런 것 같다.
일본 선수들이 많이 던지지 않나. 비시즌 준비 잘해서 왔다.
대신 좀 많은 것 같아서, 두 번째 불펜 때도 80구로 끊었다.
천천히 가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왕옌청도 그렇고, 우리 투수들도 준비 상태가 좋다.
잘 만들어서 왔더라. 요즘 미리 준비하는 문화가 잘 정착된 것 같다.
투수들 모두 불펜피칭 두 번씩 했다.
보고 있으면 확실히 ‘제구가 좋다’는 느낌이 든다.
나도 기분 좋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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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옌청은 18세인 2019년 일본프로야구(NPB) 라쿠텐에 육성선수로 입단했다.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오롯이 라쿠텐 2군에서만 뛰었다.
대만 출신이지만, ‘일본 투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통적으로 NPB는 캠프 때부터 많이 던진다.
비시즌 착실히 몸을 만들고, 캠프 시작부터 전력으로 간다.
왕옌청도 그 습관이 이어지는 듯하다.
캠프 출국장에서 “내가 남들보다 슬로스타터”라고 했다.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그렇지도 않다.

정답은 없다.
두산 이영하는 캠프에서 이미 104구 던졌다.
SSG 박종훈도 캠프 초반부터 100개씩 던지곤 했다.
자기에게 맞는 루틴이 있다면, 그대로 가도 문제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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