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여정의 피날레… 하나은행 김정은, WKBL 첫 ‘은퇴 투어’ 주인공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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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WKBL 제공

‘전설’의 마지막, 6개 구단 모두가 함께한다.

여자프로농구(WKBL) 하나은행 포워드이자 한국 여자농구의 살아있는 역사인 김정은이 이번 2025∼2026시즌을 끝으로 정든 코트를 떠난다.
이에 발맞춰 WKBL 전체가 움직인다.
하나은행은 3일 “올 시즌 5~6라운드서 구단의 마지막 원정경기가 진행되는 5개 경기장에서 WKBL 역사상 최초로 ‘은퇴 투어’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은퇴 투어는 김정은이 20년간 누벼온 코트에서의 헌신과 공로를 기리기 위해 기획됐다.
지난 1월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위치한 WKBL 회의실에서 열린 사무국장 회의 때 김정은의 은퇴 투어에 대한 논의 및 공감대가 형성했다.
오는 4일 삼성생명과의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은퇴 투어를 순차적으로 진행하며 상대 팀 선수단 및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2006 WKBL 신입선수 선발회 전체 1순위로 데뷔한 김정은은 빼어난 족적을 남겼다.
지난 2024년 12월2일 삼성생명전에서 통산 8141점을 기록하며 정선민 하나은행 수석코치의 현역 시절 기록을 넘어 WKBL 역대 최다 득점자 기록을 보유 중이다.

이 밖에도 2025년 12월21일 우리은행전에 출전해 통산 601경기 출전 기록을 달성하며 임영희 우리은행 코치를 제치고 역대 최다 경기 출장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역대 통산 출전 시간 1위, 2000득점부터 8000득점까지 역대 최연소 기록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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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나은행 농구단 제공

이 밖에도 2006겨울 시즌 신인선수상, 리그 득점상 4회 수상, 리그 BEST5 6회 선정,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1회 수상,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수상자로 리그 및 대표팀에서 큰 활약을 했다.

은퇴 투어를 앞둔 김정은 “저보다 더 위대한 길을 걸어오신 선배님들도 누리지 못한 이 자리가 제게 허락된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여자농구 선수가 코트에서 보낸 시간이 온전히 존중받는 문화를 만드는 데 작게나마 보탬이 되고 싶어 은퇴 투어를 조심스럽게 수락하게 됐다”며 “이 자리는 저 개인의 영광이 아닌, 한국 여자농구를 지켜온 모든 선수들의 땀방울에 대한 예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치열한 순위 싸움을 진행 중인 가운데 한 선수의 은퇴를 너그럽게 배려하고 존중해 주신 각 구단 및 연맹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김정은의 농구 인생을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의 마음을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하나은행 구단 관계자는 “먼저 김정은 선수의 은퇴 투어가 열릴 수 있게 동참해주신 5개 구단 및 한국여자농구연맹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면서 “김정은은 실력이 좋은 선수를 넘어 팀의 정신적 지주이자 후배들에게 프로 선수로서 어떤 태도로 코트에 서야 하는지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는 살아있는 교과서다.
마지막 원정길이 승패를 떠나 김정은의 마지막 여정을 축하하고 존경을 표하는 축제의 장의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김정은의 은퇴 투어는 이달 4일 삼성생명전(용인실내체육관), 7일 BNK전(부산사직실내체육관), 14일 우리은행전(아산이순신체육관), 23일 KB국민은행전(청주체육관), 4월1일 신한은행전(인천도원체육관)에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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