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롱 Story] ‘케며든다’ 사우어-보쉴리 원투펀치, 벌써 ‘마법사’ 다 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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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사우어(오른쪽)와 케일럽 보쉴리. 사진=스포츠월드 김종원 기자

새 유니폼부터 새 동료들까지, 낯설 법도 한데 곧장 경쾌한 리듬에 올라탔다.

2026시즌 예열에 돌입한 프로야구 KT의 스프링캠프 훈련지, 호주 질롱 베이스볼센터. 쉼 없이 돌아가는 훈련 속에서 선수들은 목청이 터져라 서로의 이름을 부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올 시즌 새롭게 합류한 두 외국인 투수도 기꺼이 그 흐름에 몸을 맡겼다.
맷 사우어와 케일럽 보쉴리는 “동료들의 높은 에너지가 감명 깊었다”고 이구동성으로 외쳤다.

망설임 없이 팀에 녹아든 둘은 어느새 캠프의 온도를 한층 끌어올리며 마법사 군단의 새출발을 알리고 있다.
KT는 지난해 정규리그 6위에 머물며 가을야구 탈락의 아쉬움을 떠안았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건 2019년 이후 6년 만이었다.

절치부심과 함께 마운드 뼈대부터 다시 맞췄다.
발 빠른 리스트업과 검증 작업 끝에 사우어와 보쉴리를 품은 것. 공통분모는 풍부한 선발 경험이다.
사우어는 미국 마이너리그 128경기 중 98경기를, 보쉴리는 190경기 중 125경기를 선발로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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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T 위즈 제공

각자의 색깔은 분명하다.
3일 캠프 훈련 도중 만난 사우어는 “마운드에서는 최대한 공격적으로 승부하는 스타일이다.
이닝을 책임져 불펜을 아끼는 게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보쉴리는 “내 경우엔 파워 피처라기보다 커맨드와 완급조절로 상대 타자를 헷갈리게 만드는 투수”라며 “구종 조합과 변화구 궤적을 잘 활용해 아웃을 잡는 스타일”이라고 소개했다.

한국 야구에 빠르게 눈을 맞추고 있다.
캠프에서도 공부 삼매경이다.
사우어는 “컨택과 스몰볼 비중이 크다고 들었다.
삼진만 노리기보다는 뒤에 있는 야수들을 믿는 투구가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다”고 했다.
보쉴리 역시 “포수들과 대화를 많이 하며 KBO리그 타자들의 성향을 배우는 중이다.
전략적으로 잘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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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월드 김종원 기자

동료들도 적응을 돕는다.
“먼저 많이 다가와 준다”고 운을 뗀 사우어는 “다들 분위기가 밝다.
훈련에 들어가면 집중도가 확 달라진다.
프로다운 마인드가 인상 깊다”고 했고, 보쉴리 또한 “거리감 없이 먼저 손을 내밀어 줘 고맙다.
훈련 준비 과정에서도 모두가 정말 열심히 하는 게 느껴져 기대가 커진다”고 전했다.

두 투수도 곧바로 화답하고 있다.
이날 오전 투수와 야수가 총출동했던 투수 수비 훈련(PFP)이 대표적이다.
미소를 띤 채 적극적으로 움직인 둘은 주자 1, 3루 수비를 포함해 번트 수비 등 실전 상황을 가정한 반복 훈련 속에서 국내 선수들과 동선을 맞췄다.

사우어는 “팀 플레이 훈련에서 에너지가 워낙 높아 실제 경기처럼 집중하게 된다”고 했고, 보쉴리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다가와 사인과 동작을 설명해 준다.
덕분에 훨씬 빨리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효자 외인’을 목표로 나아간다.
한국에선 외국인 선수가 맹활약할 경우 ‘여권을 압수해야 한다’는 농담이 팬들 사이에서 오간다는 이야기를 전하자, 두 선수 모두 유쾌하게 웃었다.
사우어는 “마운드에 오르는 순간 당연히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열정적인 팬들의 응원을 들으면 더 신이 날 것 같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보쉴리도 “수원에 가는 게 기대된다.
시즌 중 팬들로부터 ‘여권 뺏겠다’는 말을 듣는다면 제대로 하고 있다는 뜻 아니겠느냐”며 “그런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올 시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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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월드 김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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