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감 가져야 한다” 조성환 대행이 베테랑을 대하는 법… 두산 노장들 향한 단호했던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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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양석환. 사진=두산베어스 제공 |
단호한 한마디 속에 애정, 그리고 바람을 꾹꾹 눌러 담았다.
프로야구 두산의 2025시즌 항해는 힘겹다.
시즌 초반부터 동력을 얻지 못하고 하위권으로 처진 끝에 9위가 익숙한 자리가 됐다.
27일까지 39승4무52패로 승률 0.429에 그친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2015~2021년)에 빛나던 영광을 뒤로 하고, 새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전면적인 세대교체가 시즌 제1목표가 됐다.
실제로 두산의 그라운드는 눈에 띄게 젊어졌다.
2001년생 오명진, 2006년생 박준순 등이 주전 내야수로 거듭났다.
은퇴를 알린 김재호의 유격수 자리를 채운 이유찬도 1998년생의 20대다.
밝은 미래를 꿈꾸기 위해선 이들의 튼실한 성장이 절실한 두산이다.
중요한 선결조건이 있다.
바로 젊은 새싹들이 자라나며 겪을 시련과 성장통을 함께 견뎌줄 든든한 ‘뒷배’의 존재다.
그 중요한 역할은 보통 팀의 베테랑들에게 요구된다.
젊음이 발하는 패기에 안정감을 더하거나 때로는 기폭제가 되어줄 터줏대감들이 필요하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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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강승호. 사진=두산베어스 제공 |
바로 그 포인트가 두산의 약점이다.
중심 타선을 꾸려오던 주축 타자들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김재환은 시즌 타율 0.242 10홈런 40타점에 그치며 강타자의 위용을 잃었다.
지난해 커리어하이를 썼던 강승호는 타율 0.216 3홈런 26타점 등 뚜렷한 하향세 속에 지난 26일 시즌 2번째로 1군에서 말소됐다.
믿었던 양석환마저 타율 0.242 6홈런 25타점으로 부진한다.
특히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094(32타수 3안타), 최악의 모습을 보여준 끝에 그 또한 27일 퓨처스리그로 떠나야 했다.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의 확실한 메시지가 담긴 지시다.
조 대행은 양석환을 말소한 27일 “1루가 이렇게 고민이 될지는 예상 못 했다”는 한숨 섞인 한마디로 베테랑을 향한 아쉬움을 직접적으로 드러냈다.
이어 “젊은 선수들은 실수가 나오든 혹은 기준에 조금 못 미치든 경험을 더 해야하는 선수들이지만, 베테랑은 다르다.
나는 베테랑 선수들은 결과를 내야 하는 선수들이라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다호한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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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환 두산 감독대행. 사진=두산베어스 제공 |
이어 “젊은 선수들은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베테랑들이 이렇게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어떻게든 다른 대안을 찾을 수밖에 없다”며 “우리 팀이 젊은 선수들로 구성이 바뀌어 가는 이 시점에 베테랑들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
쉽지 않겠지만, 본인들이 더 책임감을 가졌으면 한다”는 힘있는 한마디를 덧붙였다.
적절한 당근도 잊지 않는다.
조 대행은 “엔트리 말소의 이유를 긍정적인 내용으로 바꾸려는 말은 아니지만, 그래도 긍정적인 모습은 있었다.
(베테랑들이) 못해서 내려간 건 맞지만, 그래도 1군에 있으면서 밝게 분위기를 가져가려는 모습, 젊은 선수들 끌고 가려는 모습 등이 보였다”며 잘 준비됐을 때 그들을 다시 불러들이겠다는 의중을 넌지시 내비쳤다.
다만, 정에 기대지는 않는다.
조 대행은 재콜업 기준에 대해 “퓨처스에서의 타율, 정타 비율, 헛스윙 비율도 본다.
양석환, 강승호의 경우 헛스윙 비율이 너무 높은 상태다.
여기에 타구 스피드 등 여러가지 퓨처스 자료를 참고해서 판단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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