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자, 몸쪽 어떻게 쳐?” 열정 대단한 ‘한화 돌멩이’ 그를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나 [SS현장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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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사직=박연준 기자] 야구선수가 팬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순간은 언제일까. 화려한 홈런포나 결정적인 호수비도 좋지만, 묵묵히 흘리는 땀방울과 멈추지 않는 배움의 자세만큼 아름다운 모습은 없다.
한화의 ‘돌멩이’ 문현빈(22)이 딱 그렇다.
이미 시범경기에서 4할 타율을 기록하며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고 있음에도, 그는 여전히 배고픈 미생처럼 선배들의 뒤를 쫓고 있다.

문현빈의 지독한 ‘야구 공부’는 21일 사직 롯데 시범경기를 앞두고도 계속됐다.
훈련을 마친 문현빈이 발걸음을 옮긴 곳은 팀의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의 앞이었다.
문현빈은 진지한 표정으로 페라자에게 “몸쪽 깊숙한 공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느냐”며 조언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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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자 역시 기특한 그의 질문에 성심성의껏 답했다.
페라자는 직접 타격 폼을 선보이며 “몸쪽 공을 공략할 때는 하체와 엉덩이 회전에 더 집중해야 한다.
그래야 타구가 뜨지 않고 힘 있는 라인드라이브로 뻗어 나간다”고 비결을 전수했다.
문현빈은 그 자리에서 배운 자세를 여러 차례 반복하며 페라자에게 ‘컨펌’을 받는 열의를 보였다.

문현빈의 이러한 ‘스펀지’ 같은 습득력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최근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선발되어 국제무대를 경험하고 온 뒤로 그의 학구열은 더욱 뜨거워졌다.
노시환(한화)이나 김도영(KIA) 등 대표팀 선배들이 타석에 들어서기 전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하는 ‘눈 찌르기’ 루틴까지 전수받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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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점은 문현빈이 이미 완성형에 가까운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 현재 시범경기 타율 0.400을 기록하며 팀 공격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현재의 성적에 안주하지 않는다.
부족한 점을 찾고, 외국인 타자의 노하우까지 스스럼없이 묻고 배우는 그 태도가 문현빈을 매일 더 무서운 타자로 성장시키고 있다.

한화 팬들이 문현빈을 ‘우리 돌멩이’라 부르며 아끼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단단한 근성과 겸손한 자세, 그리고 야구를 향한 순수한 열정이 그라운드 위에 고스란히 묻어나기 때문이다.
시범경기를 평정하고도 더 완벽한 타자가 되기 위해 질문을 멈추지 않는 문현빈. 독수리 군단의 미래를 짊어진 이 청년의 성장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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