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 단상은 내 집, 여전히 설레고 행복하다”…‘20년 차’ 롯데 조지훈 응원단장의 ‘진심’ [SS인터뷰]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1,464 조회
- 목록
본문
[스포츠서울 | 사직=박연준 기자] 롯데의 지난 영광과 상처, 그 모든 순간을 함께한 인물이 있다.
어느덧 20년 차. 강산이 두 번 변하는 시간 동안 오직 롯데 유니폼만 입고 팬들의 함성을 하나로 모아온 조지훈(47) 응원단장이다.
신문지를 흔들고 주황색 비닐봉지를 머리에 쓰던 시절부터 지금의 세련된 응원 문화까지, 조 단장은 늘 사직구장의 응원을 진두지휘한다.
조 단장은 지난 2006년 처음 롯데 응원단상에 올랐다.
20년째 한 팀의 응원을 책임지는 것은 KBO리그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든 기록이다.
스포츠서울과 만난 조 단장은 “시간이 정말 빠른 것 같다.
한 경기, 한 시즌에 집중하다 보니 어느덧 여기까지 왔다”며 “부족함이 많은데도 좋게 봐주시고 도와주신 팬 여러분 덕분이다.
그저 감사하고 감개무량할 뿐”이라고 소회를 전했다.
그에게 응원 단상은 일터이자 안식처다.
조 단장은 “단상 위에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지만, 동시에 엄청난 책임감을 느낀다”며 “특히 시즌 초에는 새로 준비한 응원가를 팬들과 선수들이 좋아해 줄지 걱정돼 잠을 설칠 정도로 예민해지기도 한다.
매 경기 올라가기 직전의 그 긴장감이 나를 계속 뛰게 만든다”고 말했다.
긴 세월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묻자 그는 2006년의 첫 기억을 꺼냈다.
조 단장은 “2006년 홈 개막전이 우천 취소됐던 게 유독 기억난다.
잔뜩 긴장하고 부산에 내려왔는데 경기가 밀려 허탈하기도 했지만, 다음 날 처음 단상에 섰을 때의 그 떨림은 잊을 수 없다”고 회상했다.
이어 “길었던 암흑기를 지나 2008년 처음 가을야구에 진출했을 때 팬들이 흘린 눈물과 함성도 가슴 깊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처음 단장에 부임했을 때 형이라 불렀던 선수들은 은퇴한 지 오래다.
선수들이 동생을 넘어 조카, 아들뻘이 됐다.
조 단장은 “이제는 선수들이 내 자식 같아 더 애착이 간다.
우리 선수들이 잘 성장해서, 매일 목청 터지라 외치는 팬들의 자부심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항상 한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조 단장은 올해도 어김없이 144경기를 선수들과 함께한다.
그는 “이제 연차가 쌓이다 보니 건강을 걱정해주시는 팬들이 많은데, 아직 끄떡없으니 걱정 덜 하셔도 된다”고 웃어 보이며 “새로 합류한 응원단 구성원들에게도 많은 격려 부탁드린다.
제가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 롯데의 승리를 위해 뛰겠다”고 다짐했다.
사직의 상징과 같은 조지훈 응원단장. 그의 손짓 하나에 2만 관중이 하나 되는 마법은 2026년에도 현재진행형이다.
[email protected]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스포츠서울(www.sportsseoul.com)에 있으며, 토토힐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