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백업인데…” 김광현 바통 이어받은 SSG 주장 오태곤, 주전 아니면 어때요…‘랜더스 문화’ 이끈다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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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김)광현이 형이 기반을 잘 다져놨다.
”
SSG의 에이스이자 정신적 지주인 김광현(38)의 어깨 수술이 확정되면서 팀에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주장 완장을 이어받은 오태곤(35)의 책임도 한층 커졌다.
그는 “랜더스 문화가 이미 잘 잡혀있다.
이대로만 가면 문제 없을 것”이라며 굳건한 믿음을 드러냈다.
최근 SSG에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시즌 아웃’ 갈림길에 섰던 김광현이 왼쪽 어깨 수술을 결정하면서다.
이를 대비해 구단은 발 빠르게 나섰고, 이숭용 감독과 선수단 모두 만장일치로 오태곤을 새 주장으로 지명했다.
임시였지만 이미 한 차례 주장을 경험했다.
오태곤은 “2023년에 (한)유섬이 형을 이어 짧게나마 주장을 경험해봤다.
당시에도 선수단 투표에서 뽑혔다”며 “그땐 정신이 없었는데, 이번엔 좀 더 수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팀 문화가 워낙 잘 돼 있다.
내가 할 건 많지 않다”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평소 선후배지간 신망이 두텁다는 게 이 감독의 판단이다.
오태곤은 “이미 기본 틀이 구축된 상태”라며 “이제껏 해왔던 대로 선후배들을 잘 챙기면 될 것 같다.
이미 프로고, 성인들이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스포츠에선 무언가를 더하려고 하면 오히려 독이 될 때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부담은 의외로 다른 지점에서 비롯됐다.
오태곤은 “사실 주전이 주장을 맡았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했다.
나도 백업 생활이 길어 벤치 멤버들의 마음을 잘 안다”며 “백업이라도 우리가 잘해야 팀에 보탬이 되기 때문에 그 부분을 항상 짚어준다.
주전들은 기량이 좋아 알아서 잘하는데, 백업은 그렇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털어놨다.
개인 목표는 없다.
“주전이면 아무래도 목표 설정이 된다.
그런데 대타일 땐 당장 현실에 급급하다.
오늘 잘해야 팀에 덜 미안하다.
나 역시 대주자나 대수비로 기용되면 기도하고 나간다”며 “확률상 운도 따라줘야 한다.
장기적인 것보다 하루치 목표가 생기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팀 목표는 분명하다.
오태곤은 “지난해보다 더 높은 곳에 있었으면 좋겠다”며 “분위기가 좋으면 성적도 따라올 거라 본다”면서 “광현이 형이 기반을 잘 다져놨다.
형도 선수단 미팅에서 내가 주장을 맡게 됐으니 앞으로 많이 도와주고, 미안하다는 말을 남겼다.
이대로 유지만 해도 좋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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