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투수는 ‘133㎞’도 충분하다, 이게 20년차 ‘클라스’…결국 조심할 건 ‘실투’ [SS집중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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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 기자] 시속 140㎞가 안 나왔다.
그래도 자기 몫을 했다.
프로 20년차 ‘클라스’는 어디 가지 않는다.
KIA 양현종(38)은 여전히 ‘대투수’다.
관건은 실투를 얼마나 줄이느냐다.

양현종은 이번 시범경기 세 경기 등판했다.
2.1이닝 4실점(3자책)-3.1이닝 1실점-4이닝 3실점이다.
평균자책점이 6.52다.
좋은 기록은 아니다.
이름값까지 고려하면 아쉬움이 꽤 진하게 남는다.

그러나 시범경기다.
‘과정’일 뿐이다.
정규시즌에서 잘 던지면 그만이다.
그럴 능력 충분한 투수다.
나아가 시범경기에서 자신의 장점도 잘 보여주고 있다.
23일 대구 삼성전이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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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구는 최고 시속이 139㎞에 그쳤다.
시속 133㎞짜리도 공도 있다.
스피드로 압도하기는 어렵다.
대신 변화구가 있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커브까지 다 던진다.
상황에 따라 쓰기도 잘 쓴다.

23일 삼성전을 보자. 일단 1회에는 속구 11개, 체인지업 1개 던졌다.
삼성 타자들 눈에 속구가 익었다.
2회부터 변화구를 본격적으로 섞었다.
2회말 속구 16개에 슬라이더(5개)-체인지업(2개)-커브(1개)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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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말은 다시 속구 위주다.
9개 중 7개. 커브와 슬라이더 1개씩 구사했다.
4회말 들어 속구(9개)와 슬라이더(8개)를 1대1로 뿌렸다.
체인지업(1개)-커브(1개)는 양념으로 섞었다.

스피드가 전부는 아니다.
제구가 중요한 법이다.
시속 133㎞짜리 속구도 코너를 찌르면 타자를 얼어붙게 만들 수 있다.
그게 야구다.
안타 4개 중 2개를 김영웅에게 맞았다.
나머지 16타자 상대로 단 2안타만 줬다.
잘 던졌다.
게다가 정규시즌 들어가면 스피드는 더 나온다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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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KBO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자다.
올해 프로 20년차다.
전성기는 지났으나 꾸준히 자기 것을 보여준다.
2014년부터 2025년까지 11년 연속 150이닝 이상 먹었다.
올해도 KIA 선발진 한 축이다.

여기까지는 다 좋다.
‘절대 하면 안 되는 것’도 동시에 나왔다.
실투다.
김영웅에게 홈런 두 방 맞았다.
2회말 시속 113㎞짜리 커브를 던져 맞았다.
4회말 시속 136㎞짜리 속구를 뿌렸는데 홈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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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다 포수가 바깥쪽으로 앉았는데 공이 한가운데 들어갔다.
‘딱 치기 좋은 공’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정규시즌에서도 이러면 곤란하다.

사람이기에 실투는 나올 수 있다.
얼마나 줄이느냐가 관건이다.
산전수전 다 겪었다.
절절히 알고 있다고 봐야 한다.
실투와 전쟁에서 이겨야 양현종도 웃고, KIA도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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