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방망이 ‘흔들흔들’ 마법사, 희망 불씨는 외인 뉴페이스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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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T 위즈 제공

마운드도, 방망이도 버겁다.
프로야구 KT가 후반기 들어 휘청이고 있다.

5일 기준 6위에 자리한 KT(51승4무50패)는 후반기 팀 타율(0.221)에서 최하위다.
OPS(출루율+장타율)도 0.615로 마찬가지다.
투수진도 별반 다르지 않다.
팀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1.65로 리그에서 가장 높다.

올스타 브레이크 직후 승률 4할(6승1무9패)에 그쳤다.
이 기간 10개 구단 중 8위에 해당한다.
반전의 열쇠는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선수들이 쥐고 있다.

KT는 올 시즌 도중 ‘장수 외인’ 듀오와의 이별을 택했다.
심각했던 부진 때문이다.
외야수 멜 로하스 주니어,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와의 동행은 각각 6년, 7년째에 마침표를 찍었다.

쿠에바스 대신 가세한 패트릭 머피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워싱턴 내셔널스부터 일본프로야구(NPB) 니혼햄 파이터스 등을 거쳐 KBO리그에 입성했다.
7월 중순 합류해 올 시즌 4경기 등판, 0승1패 평균자책점 1.13(16이닝 2자책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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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T 위즈 제공

패트릭의 매력은 역시 강속구다.
직구와 투심 패스트볼 모두 시속 150㎞를 거뜬히 상회한다.
지난 5일 대전 한화전(5이닝 1실점)에선 위기관리 능력도 입증했다.
강력한 구위로 윽박질러 상대에게 잔루 8개를 떠안긴 장면들이 대표적이다.

숙제가 있다면 이닝 소화 능력이다.
지난달 23일 창원 NC전 도중 늑골을 다친 여파로 약간의 휴식 및 투구 수 조절이 있었다.
선발이 더 많은 이닝을 끌어줘야 지쳐 있는 불펜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패트릭이 기존 에이스 고영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와 함께 KT 마운드의 희망가를 들려줄 수 있을지 관건이다.

타선에도 지원군이 온다.
6일 대전 원정길에 합류하는 외야수 앤드류 스티븐슨이 주인공이다.
KT 관계자는 “출입국관리소를 통한 행정 절차를 밟고 있다.
이르면 이날(6일) 내로도 가능할 것 같다.
상황에 맞춰 곧바로 등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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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T 위즈 제공

로하스의 자리를 메우게 된 스티븐슨 역시 MLB와 NPB서 뛴 이력이 있다.
빠른 발과 컨택트 능력, 외야 전 포지션 수비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팀에서는 리드오프를 맡길 것으로 예상된다.
후반기 들어 외야수 안현민(타율 0.380)과 김민혁(타율 0.353)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타자가 극심한 침묵에 빠져 있다.
설상가상 김민혁은 손목 부상으로 이탈했다.
무엇보다 밥상을 차려줄 1번타자의 부재가 뼈아프다.
이 흐름을 뒤흔든 카드로 스티븐슨이 꼽히고 있다.

나도현 KT 단장은 “공격적인 부분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흔히 말하는 ‘OPS’ 유형 타자다.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많이 생산하길 기대한다.
주력도 좋다.
한 시즌마다 도루 20개 이상씩 할 수 있는 타자”라고 설명했다.

이어 “패트릭이 지금 순항 중인데, 스티븐슨도 팀에 잘 녹아들어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KT 매직’은 매년 여름마다 되살아나며 팀을 가을야구로 이끌었다.
꺼져가던 불씨를 되살릴 두 명이 나타났다.
패트릭과 스티븐슨, 두 외국인 선수가 KT의 반등을 그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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