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전 실점에 억울함 호소하는 제주, 온·오프사이드 여부도 불분명한데 주심 온필드리뷰도 없어 더 논란[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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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주관적 판단이 들어가야 하면 오프사이드 여부도 주심이 온필드리뷰를 통해 최종적으로 확인하는 게 상식이다.
지난 9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울산HD와 제주SK의 경기. 후반 28분 울산 루빅손이 슛을 시도하는 시점에 에릭이 오프사이드 라인 아래에 자리했다.
제주 골키퍼 김동준이 루빅손의 슛을 막아 공은 공중에 떴고, 에릭이 달려들어 차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부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했고, 주심은 VOR(Video Operation Room)과 한참을 소통한 뒤 득점을 인정했다.
루빅손의 골은 후반 28분, 최종 판정은 32분에 나왔다.
무려 4분을 확인했다.
제주 입장에서는 억울할 만하다.
김동준이 1차 방어에 성공한 뒤 공이 공중에 뜬 시점에 에릭이 공을 향해 ‘도전’하고 있어 오프사이드로 볼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축구 규칙서는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는 선수가 팀 동료에 의해 볼이 플레이, 또는 터치된 순간 볼을 목적으로 상대방에게 도전하는 행위’를 반칙으로 규정한다.
‘명백한 움직임으로 인해 상대방이 볼을 플레이할 수 있는 능력에 확연히 영향을 주는 행위’로 오프사이드 반칙이다.
이 장면을 보면 에릭이 도전했고 확연히 영향을 줬다고 볼 여지가 충분하다.
이번 판정을 결정할 핵심 요소인데 온필드리뷰가 아예 없던 것도 심각한 문제다.
박병진 주심은 직접 화면을 보지 않은 채로 VOR과 소통만 하고 최종 판단을 내렸다.
에릭의 최종 슛 장면에서 공이 골라인을 넘었는지 여부만 확인해야 한다면 문제가 없지만 주관적 판단이 들어가는 상황이라 VOR만의 결정으로 판정을 내리는 것은 부적절해 보인다.
축구 규칙서가 정한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는 선수의 도전, 상대에게 미친 영향 등은 아예 고려하지 않았다고 볼 여지도 있다.
볼이 공중에 떠 있는 상황에서 골키퍼가 아예 막지 못할 것이라 가정, 상상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지난 4월 26일 수원FC와 전북 현대 경기에서 비슷한 장면이 나왔다.
후반 45분 이택근의 슛을 송범근이 막아 공이 골대 안 방향으로 흘러 들어갔는데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던 수원 싸박이 달려들었다.
이에 주심은 온필드리뷰를 실시한 뒤 고심 끝에 득점을 인정했다.
주관적 판단으로 싸박이 상대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당시 싸박은 아예 공을 터치하지 않았고, 상대적으로 영향도 덜 미쳤다.
비슷한 장면에서 아예 오프사이드로 선언한 사례도 있다.
K리그2 수원 삼성 이기제가 지난 7월 13일 충북 청주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었을 때 일류첸코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어 득점이 취소됐다.
일류첸코는 거의 움직이지 않았지만 골키퍼 근처에 있는 것만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때도 주심은 온필드리뷰를 실시한 뒤 판정했다.
게다가 에릭의 터치 시점에 공이 골라인을 넘었는지, 안 넘었는지의 여부도 불분명하다.
제주는 명확한 화면을 원하지만 대한축구협회는 자료 제공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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