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는 집’의 전형 LG, ‘엘동원’ 대체한 톨허스트는 ‘넝쿨째 굴러 들어온 당신’이었네…“팬들의 응원에 너무나 큰 에너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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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들어 ‘미친 상승세’에 힘입어 선두 탈환에 성공한 뒤 한국시리즈 직행을 노리는 LG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내보내고 그 자리를 앤더스 톨허스트로 교체했다.
미국에서 보여준 커리어는 미미했다.
2019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23라운드 전체 687순위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선택을 받았지만, 메이저리그는 문턱조차 밟아보지 못했다.
마이너리그 기록도 썩 좋지 않았다.
모든 레벨 통틀어 92경기를 던졌고, 선발 등판은 단 21경기에 불과했다.
마이너리그 최상위 레벨인 트리플A도 올 시즌에 처음 밟아봤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도 15승10패 평균자책점 4.38에 불과했다.
KBO리그에 입성한 외인 중에서도 미국 무대에서의 커리어는 거의 보잘 것 없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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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km 초반대에 형성되는 포심 패스트볼과 수준급의 제구력으로 ABS(자동투구판정시스템)에 최적화된 투수인 듯 하다.
KBO리그 입성 후 2경기 연속 무실점 호투가 그 증거다.
톨허스트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롯데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LG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2일 데뷔전에 비하면 이날 투구는 다소 아쉽긴 했다.
지난 12일 수원 KT전에서 KBO리그 데뷔전에 나선 톨허스트는 7이닝 동안 77구를 던지며 2피안타 무4사구 7탈삼진 무실점의 환상투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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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늘려가려고 한다.
오늘 던지고 일요일에도 등판을 해야 하니까.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던진 스케쥴을 보니 무리를 별로 안 했더라. 빌드업을 통해 천천히 몸을 끌어올리게 할 계획”이라고 톨허스트의 활용 계획을 밝혔다.
데뷔전에 비해 출루도 많이 허용하고, 수비에서도 아쉬운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어쨌든 무실점 투구를 보여줬다.
KBO리그 입성 후 2경기에서 모두 선발승을 거뒀고, 피안타율은 0.152,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0.69다.
13이닝 동안 탈삼진 13개를 잡아내며 탈삼진 능력도 좋다.
볼넷도 단 2개라 K/BB는 6.5에 달한다.
아직 표본이 적지만, 이쯤이면 LG의 승부수는 대성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시즌 가을야구(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 6경기에서 11이닝 15탈삼진 무실점의 ‘언터쳐블’ 퍼포먼스로 ‘엘동원’(엘리에이저+최동원)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에르난데스의 이름은 어느새 LG 팬들의 머리 속에서 까마득해졌을 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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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포수 박동원의 싸인에 큰 도움을 받았다”며 동료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이어 “오늘 완벽히 제구가 되지 않았지만, 그 안에서 최선의 피칭을 하려고 노력했고, 팀이 이길 수 있는 상황을 만들고 내려온 것 같아서 만족한다.
스플리터를 결정구로 중요한 아웃카운트를 잡을 수 있었고, 패스트볼 또한 커맨드가 잘 되었다.
그중에서 커터도 중요한 카운트에 잘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톨허스트는 2회 2사 1,2루에서 전민재의 투수 앞 땅볼을 급하게 처리하려다 실책을 저지르며 2사 만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다음 타자 황성빈을 152km짜리 포심으로 잡아내며 스스로 초래한 위기를 껐다.
이에 대해 “경기 초반의 실수는 마음이 좀 급했던 것 같다.
기다려야 했는데 무리하게 잡으려 다가간 것이 실수였다.
다음 타자에게는 의식하지 않으려 했고, 경기를 잘 이어나갈 수 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데뷔전을 원정인 수원에서 치른 톨허스트는 이날 잠실 홈팬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그는 “팬분들이 보내주신 응원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의 에너지를 받았다.
특히 첫 선발경기인 원정경기를 떠나기 전부터 팬 분들의 뜨거운 응원에 큰 인상을 받았다.
오늘도 그런 응원에 힘입어 좋은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었다.
모든 경기에 더 열심히 투구하도록 하겠다.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며 홈팬들의 성원에도 잊지 않고 고마움을 전했다.
잠실=남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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