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대서 한국 9위 이끈 주역들…이가현 1순위로 신한은행, 이원정 2순위로 BNK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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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현. 사진=WKBL 제공
‘영광의 1순위’ 이가현(수피아여고)이 호명되자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린다.
이내 “잘하겠습니다”라고 당당하게 외쳤다.


한국여자프로농구(WKBL) 새싹들이 새로운 유니폼 입고 새로운 출발을 알린다.
역대 최대 규모인 ‘2025 WKBL 신인드래프트’가 20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렸다.
2007년 단일리그 시행 이후 가장 많은 40명의 꿈나무가 출사표를 던졌다.
프로는 냉정한 무대, 모두가 유니폼을 입을 순 없다.
기회를 잡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운동능력을 측정하는 컴바인, 트라이아웃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결전의 시간, 두 손 모아 이름이 불리길 기도하는 모습이 곳곳에 포착됐다.
이름이 호명되자 환호성을 지르기도, 눈물을 왈칵 쏟아내기도 했다.
주위에선 축하의 박수가 뜨겁게 쏟아졌다.

이변은 없었다.
포워드 이가현이 신인 드래프트 최고의 영예 1순위를 거머쥐었다.
2년 연속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챙긴 신한은행의 품에 안겼다.
최윤아 신한은행 감독은 “큰 키로 안정적인 플레이를 한다.
3~4번 포지션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넓은 어깨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는 농담도 남겼다.
정작 이가현은 눈물을 왈칵 쏟아냈다.
그는 “농구를 하면서 감사한 분들이 너무 많다.
사실 이 자리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꿈같다.
꿈인지 생시인지 잘 모르겠다”며 “빨리 적응해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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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아 신한은행 감독과 이가현(오른쪽부터). 사진=WKBL 제공
일찌감치 1순위 후보로 꼽혔다.
국제농구연맹(FIBA) U-16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 득점 1위, 미국프로농구(NBA) 국경 없는 농구 캠프에 초청될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갖췄다.
평균 신장이 다소 낮은 신한은행에 딱 맞는 카드다.
이가현은 컴바인에서 신장 180.6㎝(전체 2위), 윙스팬 189.5㎝(전체 1위), 스탠딩 리치 238.7㎝(전체 1위)를 기록했다.
한 가지 우려되는 부분은 무릎 부상이다.
고교 1학년 시절 무릎 수술을 받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프로의 재활 시스템을 받는다면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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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정. 사진=WKBL 제공
2순위는 온양여고 가드 이원정이 차지했다.
박정은 BNK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이원정은 이가현과 함께 세계 무대서 한국의 9위를 이끈 여랑이 중 한 명이다.
지난달 체코 브르노에서 막을 내린 2025 FIBA U19 여자농구 월드컵서 한국의 역대 최고 타이 순위인 9위를 기록하는 데 기여했다.
기본적으로 뛰어난 운동 실력을 자랑한다.
컴바인에서 ¾코트 스프린트, 맥스 버티컬 점프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빠른 스피드와 공격적인 돌파 능력이 장점이다.


‘디펜딩 챔피언’ BNK엔 이미 리그 정상급 선수가 즐비하다.
특히 가드진엔 최우수선수(MVP) 출신 안혜지와 이소희가 포진해 있다.
BNK는 이원정에게 천천히 기회를 부여하며 차세대 가드로 키워내겠다는 계획이다.
이원정은 이가현과 달리 활짝 웃었다.
그는 “감독님 안목 굿(GOOD)”이라면서 “무엇을 시켜도 다 잘 해낼 자신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감독은 엄지를 치켜세우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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