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순아, 너로 인해 이긴 경기가 훨씬 더 많다. 이겨내라”…고졸신인 내야수 박준순을 위한 조성환 감독대행의 ‘캐치볼 심리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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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과 KT의 2025 KBO리그 15번째 맞대결이 펼쳐진 24일 서울 잠실구장. 두산 조성환 감독대행은 이날 라인업에서 고졸 신인 내야수 박준순을 뺐다.
전날 열린 경기에서 3루수로 선발 출장했던 박준순은 두산이 2-1로 앞선 6회 무사 1,2루 상황에서 스티븐슨의 희생번트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악송구를 저질렀다.
1사 2,3루가 되어야 할 상황이 2-2 동점에 무사 2,3루로 바뀌었다.
강현우의 적시타가 나오며 결국 두산은 2-3으로 역전을 당했다.
이어진 무사 1,3루 상황. 이번엔 실책으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아쉬운 플레이가 나왔다.
장성우의 3루 땅볼이 나왔고, 박준순은 홈이 아닌 2루로 던져 병살타를 엮어냈다.
아직 공격 기회가 네 번이나 남았으니 한 점을 주는 대신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내는 선택을 한 것이다.
이 선택에 또 흔들렸을까. 박준순은 이어 나온 허경민의 땅볼도 제대로 송구하지 못하며 또 한 번 실책을 저질렀다.
한 이닝에 실책 2개에 기록되지 않은 실책성 플레이까지. 박준순에게 악몽같은 하루였다.
이런 상황을 배려해 조 감독대행은 박준순에게 하루 쉬어갈 시간을 줬다.
경기 전 만난 조 감독대행은 “어제 실책때문이라기 보다는 그동안 쉼없이 달려왔다고 생각해 하루 빼준 것이다.
오늘은 같이 운동장에서 캐치볼도 하면서 놀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준순 선수는 우리 팀의 중심이 되어줘야 할 선수다.
올해는 그 기틀을 다지는 시간이다.
아마추어 시절 주 포지션은 2루였다.
그래도 이런 얘길 해줬다.
‘3루가 적합하지 않아서 2루로 옮기는 건 팀에게나 준순이 개인에게도 별로’라고. 팀에게나 준순이 개인에게도 3루도 소화할 수 있으면서 주포지션인 2루에서도 가능성을 보는 게 가장 베스트인 상황이다”이라고 덧붙였다.
조 감독대행은 박준순과 캐치볼하면서 심리치료사 역할을 자청했다.
그는 “준순이가 던지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아서 같이 캐치볼을 했다.
저도 현역 시절 송구에 굉장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선수라 제 현역 시절 얘기도 많이 해줬다”라면서 “준순이가 수비에서 실수를 많이 하고있는 건 부인할 수 없는 팩트다.
그래도 잘 해준 게 더 많다.
‘어제 경기로 힘들겠지만, 너로 인해 이긴 경기가 더 많다’라고 얘기해줬다.
과거 롯데에서 제리 로이스터 감독님과 뛰던 시절 수비 실책을 한 다음날 주눅이 들어있던 적이 있었다.
그런 나를 보고 로이스터 감독님이 ‘캡틴 덕분에 이긴 경기가 훨씬 더 많은 데 그 한 경기도 다운되냐’라고 말을 해주셨다.
그 얘기를 들으면서 ‘나중에 지도자가 되면 나도 이런 얘기를 해줘야겠다’라고 생각했다.
이번 수비 실책이 준순이가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라고 제자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조 감독대행은 정수빈(중견수)-안재석(지명타자)-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김인태(좌익수)-김민석(1루수)-강승호(2루수)-오명진(3루수)-이유찬(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박준순이 자리를 비운 3루 자리엔 오명진이 들어간다.
조 감독대행은 “우리 내야 자원 중 오명진이 3루 수비를 제일 잘 한다.
준순이가 2루수로 들어가는 날에는 오명진이나 안재석이 3루수를 봐줘야 한다.
임종성은 아직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라면서 “최근 오명진 선수의 부진은 체력적인 문제도 있고, 상대팀들에게 분석이 된 측면도 있다고 본다.
상대팀이 잘 모를 때의 오명진과 파악이 된 상태의 오명진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스스로 이겨내야 하는 시기다.
강하게 키우고 싶다.
주전으로 자리잡으려면 이런 시련은 반드시 극복해내야 한다”라고 분발을 촉구했다.
리드오프 정수빈이 잘 해주고 있고, 케이브, 양의지로 이어지는 중심타선도 제 역할을 해주고 있는 두산 타선에서 조 감독대행의 고민은 2번이다.
그는 “오명진 컨디션이 떨어지면서 그 고민이 시작됐다.
그래서 오늘은 팀 내에서 타격컨디션이 제일 좋은 안재석을 2번에 넣었다.
오늘은 득점을 많이 내서 우리 힘으로 이기는 경기를 하고 싶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주눅들지 말고 적극적으로 해보자고 얘기했다”라고 말했다.
잠실=남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전날 열린 경기에서 3루수로 선발 출장했던 박준순은 두산이 2-1로 앞선 6회 무사 1,2루 상황에서 스티븐슨의 희생번트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악송구를 저질렀다.
1사 2,3루가 되어야 할 상황이 2-2 동점에 무사 2,3루로 바뀌었다.
강현우의 적시타가 나오며 결국 두산은 2-3으로 역전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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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순. |
장성우의 3루 땅볼이 나왔고, 박준순은 홈이 아닌 2루로 던져 병살타를 엮어냈다.
아직 공격 기회가 네 번이나 남았으니 한 점을 주는 대신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내는 선택을 한 것이다.
이 선택에 또 흔들렸을까. 박준순은 이어 나온 허경민의 땅볼도 제대로 송구하지 못하며 또 한 번 실책을 저질렀다.
한 이닝에 실책 2개에 기록되지 않은 실책성 플레이까지. 박준순에게 악몽같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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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조성환 감독대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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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순. |
경기 전 만난 조 감독대행은 “어제 실책때문이라기 보다는 그동안 쉼없이 달려왔다고 생각해 하루 빼준 것이다.
오늘은 같이 운동장에서 캐치볼도 하면서 놀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준순 선수는 우리 팀의 중심이 되어줘야 할 선수다.
올해는 그 기틀을 다지는 시간이다.
아마추어 시절 주 포지션은 2루였다.
그래도 이런 얘길 해줬다.
‘3루가 적합하지 않아서 2루로 옮기는 건 팀에게나 준순이 개인에게도 별로’라고. 팀에게나 준순이 개인에게도 3루도 소화할 수 있으면서 주포지션인 2루에서도 가능성을 보는 게 가장 베스트인 상황이다”이라고 덧붙였다.
조 감독대행은 박준순과 캐치볼하면서 심리치료사 역할을 자청했다.
그는 “준순이가 던지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아서 같이 캐치볼을 했다.
저도 현역 시절 송구에 굉장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선수라 제 현역 시절 얘기도 많이 해줬다”라면서 “준순이가 수비에서 실수를 많이 하고있는 건 부인할 수 없는 팩트다.
그래도 잘 해준 게 더 많다.
‘어제 경기로 힘들겠지만, 너로 인해 이긴 경기가 더 많다’라고 얘기해줬다.
과거 롯데에서 제리 로이스터 감독님과 뛰던 시절 수비 실책을 한 다음날 주눅이 들어있던 적이 있었다.
그런 나를 보고 로이스터 감독님이 ‘캡틴 덕분에 이긴 경기가 훨씬 더 많은 데 그 한 경기도 다운되냐’라고 말을 해주셨다.
그 얘기를 들으면서 ‘나중에 지도자가 되면 나도 이런 얘기를 해줘야겠다’라고 생각했다.
이번 수비 실책이 준순이가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라고 제자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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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환 감독대행. |
박준순이 자리를 비운 3루 자리엔 오명진이 들어간다.
조 감독대행은 “우리 내야 자원 중 오명진이 3루 수비를 제일 잘 한다.
준순이가 2루수로 들어가는 날에는 오명진이나 안재석이 3루수를 봐줘야 한다.
임종성은 아직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라면서 “최근 오명진 선수의 부진은 체력적인 문제도 있고, 상대팀들에게 분석이 된 측면도 있다고 본다.
상대팀이 잘 모를 때의 오명진과 파악이 된 상태의 오명진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스스로 이겨내야 하는 시기다.
강하게 키우고 싶다.
주전으로 자리잡으려면 이런 시련은 반드시 극복해내야 한다”라고 분발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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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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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명진. |
리드오프 정수빈이 잘 해주고 있고, 케이브, 양의지로 이어지는 중심타선도 제 역할을 해주고 있는 두산 타선에서 조 감독대행의 고민은 2번이다.
그는 “오명진 컨디션이 떨어지면서 그 고민이 시작됐다.
그래서 오늘은 팀 내에서 타격컨디션이 제일 좋은 안재석을 2번에 넣었다.
오늘은 득점을 많이 내서 우리 힘으로 이기는 경기를 하고 싶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주눅들지 말고 적극적으로 해보자고 얘기했다”라고 말했다.
잠실=남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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