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포 포함 2홈런 6타점… 구자욱, 디아즈에게 왜 “미안하다”고 했을까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1,262 조회
- 목록
본문
![]() |
사진=스포츠월드 김종원 기자 |
“미안해. 너의 타점을 내가…” (구자욱)
“괜찮아. 다 서로 먹고 살려고 하는 거다.
” (르윈 디아즈)
되는 집안은 뭘 해도 웃음꽃이 가득하다.
프로야구 삼성이 화끈한 방망이를 앞세워 연승 가도를 질주했다.
삼성은 27일 서울 잠실 야구장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리그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14-1 대승을 거뒀다.
22일 대구 키움전부터 이어진 상승세를 5연승으로 늘렸다.
단연 그 중심에는 서 있는 주장 구자욱의 이름을 빼놓을 수 없다.
이날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구자욱은 1회 초 선제 솔로 홈런과 4회 초 만루홈런을 쏘아 올리며 4타수 2안타(2홈런) 6타점 맹활약을 펼쳤다.
시즌 15, 16호 아치를 그린 그는 경기 뒤 “홈런을 쳐서 기분이 좋은 게 아니라, 팀의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어서 더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 |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경기 도중 동료 디아즈와 나눈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디아즈는 올 시즌 홈런왕과 타점왕을 동시에 조준하고 있다.
각각 42홈런, 128타점을 작성, 리그 1위다.
그러던 찰나 이날 솔로포와 만루 홈런 등을 그린 3번타자 구자욱의 활약으로 4번타자 디아즈에게 주자를 물려줄 기회가 좀처럼 오지 않았다.
이에 4회 초 만루포를 때린 뒤 구자욱은 디아즈에게 다가가 “타점 기회를 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것. 디아즈도 곧장 “서로 먹고 살라고 하는 건데, 괜찮다”고 화답했다는 후문이다.
최근 팀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수장 역시 고개를 끄덕이는 대목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요즘 벤치 분위기를 선수들이 주도하고 있는데, 너무 좋다.
흐름을 좋게 타고 있다”고 미소 지을 정도다.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팀에 덩달아 구자욱도 힘을 보탠다.
후반기 33경기에서 타율 0.369(122타수 45안타)를 기록 중이다.
![]() |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최근 다리에 불편감이 있어 외야 수비 대신 지명타자로만 나서고 있다.
구자욱은 “감독님 배려 덕분에 지명타자로 나가고 있다.
타석 집중도를 더 높게 가져 가려고 노력 중인데, 이젠 (수비로 나갈 수 있을 정도로) 몸 상태도 괜찮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수비로 뛰지 못하니 경기 보는 시야가 조금 다르다.
상황을 보다 넒게 보려고 했다.
(개인적으로는) 지명타자로 나가면 경기력에도 영향이 있는 듯하다.
수비로 나가야 몸도 좀 움직이고, 뭔가 생각도 비울 수 있다.
벤치에서 대기할 때는 몸도 더 많이 풀려고 하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은 “한 경기씩, 밝게 신나게 하자”는 박 감독의 주문 아래 젊은 선수들의 패기를 더하며 막판 순위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그 한가운데서 선 구자욱은 ‘캡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 |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주장으로서의 책임감을 숨기지 않는다.
구자욱은 “연패에 빠지면 분위기가 처질 수밖에 없다.
야구는 분위기가 절반 이상을 좌우한다.
그럴 때 이유 불문하고 그냥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지금처럼 다들 좋은 분위기를 유지할 땐 딱히 할 게 없다.
다만 연패 때는 내가 뭘 더 해야 할지 늘 고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6타점을 추가하며 구자욱은 삼성 구단 통산 타점 부문 역대 5위(861타점)에 올라섰다.
이만수(860타점)을 넘어선 가운데 그 앞에는 이승엽(1498)과 양준혁(1100), 최형우(911), 박한이(906) 등이 자리하고 있다.
그는 “처음 알게 됐다.
이만수 감독님을 넘어섰다는 얘기는 영광이다.
선배님들을 차례로 넘어보겠다”며 반짝이는 눈빛을 번뜩였다.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스포츠월드(www.sportsworldi.com)에 있으며, 토토힐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