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혁의 '현장'] 손흥민 주장 교체는?...미국 원정길 홍명보 감독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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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인천국제공항서 홍명보호 미국 출국
손흥민 주장 교체 관련 입장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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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 게이트 앞에 임시로 설치된 기자회견장에 지나가던 이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A매치 2연전을 펼칠 미국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오승혁 기자 |
[더팩트|인천국제공항=오승혁 기자] 관심은 손흥민(33·LAFC)의 대표팀 주장 교체 여부에 쏠렸다.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 게이트 앞에 임시로 설치된 기자회견장에 지나가던 이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A매치 2연전을 펼칠 미국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기 때문이다.
오승혁의 '현장'은 기자회견을 1시간 가량 앞두고 인천국제공항에 자리해 유튜브 라이브를 켜고 구독자들과의 소통을 이어갔다. 축구가 국민적인 관심을 받는 스포츠인 만큼, 국가대표팀 후원사들의 로고로 꾸며진 플래카드를 보고 발걸음을 멈추는 이들이 많았다.
몇몇 이들은 라이브를 진행하고 있는 취재진에게 다가와 "누가 와요?"라고 묻고 "홍명보요"라고 답하자 도착 시간을 연이어 질문하며 함께 기다리기도 했다. 이날 오전 8시 30분께 현장에 도착한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의 주장 교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
앞서 홍 감독은 지난달 2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서 열린 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2018년부터 7년째 국가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는 손흥민의 주장 교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계속 생각하고 있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는 개인을 위해서도 팀을 위해서도 중요한 시점이다. 시작부터 ‘주장을 바꾼다, 안 바꾼다’ 그런 결정을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팀을 위해 어떤 선택이 좋을지 꾸준히 고민을 해야 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리송한 답변을 남기며 손흥민의 주장 교체 가능성을 시사했던 홍 감독은 "손흥민 주장 건에 대해 언급한 것은 앞으로 팀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것이다. 앞으로 10개월간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몰라서 언급했다"며 "혼자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내 스타일은 최종 결정은 내가 하지만, 그전에는 모든 구성원의 생각과 의견, 본인의 의견을 듣고 결정한다"고 했다.
홍 감독 본인도 2002 월드컵을 두 달 앞두고 주장을 맡게 되었던 적이 있기에, 선수들의 마음과 주장이 갖는 심적인 부담에 대해서도 잘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홍 감독은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된 황희찬(29·울버햄프톤)의 프리미어리그 득점을 봤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득점을 봤다. 황희찬은 명단 제외 이후 2경기 연속 좋은 모습을 보였다. 나 뿐 아니라 모든 스태프, 선수도 잘 안다. 이번엔 정상빈 등을 테스트하기 위해 빠졌다. 언제든 대표팀에 들어와도 이상하지 않다. 지금처럼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팀에 큰 힘 될 것이다"라고 했다.
현장에서는 외국 태생 혼혈선수인 카스트로프(22·묀헨글라트바흐)에 대한 관심도 컸다. 한국인 어머니와 독일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미드필더 카스트로프는 독일 각급 연령별 대표팀에 계속 선발됐지만, 대한민국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는 뜻을 피력해 이번 소집에 합류했다.
외국 태생으로 국가대표팀에 합류하는 최초의 선수인 옌스 카스트로프의 적응 문제를 묻는 질문에 홍 감독은 "카스트로프 본인이 한국어 공부도 많이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에 적응하려는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 "선수가 빨리 적응하려면 주변에서 많이 도와줘야 하는 부분이다. 감독인 나도 이 부분에 책임이 있기에 편안한 분위기를 느끼게 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