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 상대 ‘無승·ERA 9.64’였는데…키움 하영민, 삼성 제대로 울렸다! “(김)건희 말 큰 힘 돼” [SS대구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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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대구=이소영 기자] “(김)건희가 집중해서 던지면 된다고 한 게 큰 힘이 됐다.


유독 사자만 만나면 맥을 못추린 키움 하영민(30)이 기지개를 켰다.
한때 삼성을 상대로 9.64점까지 치솟았던 평균자책점을 6점대로 낮췄다.
함께 배터리 호흡을 맞춘 김건희(21)와 시너지가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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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은 3일 대구 삼성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연신 맹타를 휘두른 키움은 경기 막판 삼성이 턱밑까지 추격하면서 흔들렸지만, 집중력을 발휘한 끝에 1점 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직전 시리즈에서 삼성에 스윕패를 당한 만큼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날 하영민은 선발 등판해 5.2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안타는 단 3개만 허용했고, 볼넷은 없었다.
또한 커브를 비롯해 슬라이더, 포크볼, 스위퍼를 골고루 섞어 던지며 삼성 타선을 봉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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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유독 홈에서 강한 삼성이다.
경기 후 하영민은 “오늘은 변화구보다는 속구 위주로 던졌다”며 “높은 존을 활용해서 방망이를 끌어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기 전부터 건희와 그 부분에 대해서 많은 얘기를 나눴다”고 자신의 전략을 밝혔다.

이어 “건희도 높은 존으로 사인을 내줬고,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며 “미트만 보고 던지다 보니 변화구도 효과적으로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하영민의 노력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아찔했던 순간으로는 4회말 1사 2루를 꼽았다.
선두타자 김지찬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하영민은 김성윤도 희생번트에 성공하면서 김지찬을 2루까지 내보냈다.
자칫하면 실점의 빌미를 마련할 수 있는 상황에서 상위타선인 구자욱은 삼진, 르윈 디아즈는 땅볼로 돌려세우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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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을 특히나 많이 했다”고 운을 뗀 하영민은 “만약 점수를 줬다면 흔들렸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때 건희가 집중해서 던지면 된다고 얘기해 준 게 큰 힘이 됐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매 구 최선을 다하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지난달 22일 삼성전에서 4이닝 8실점으로 고개를 숙였지만, 하영민은 부진을 노력으로 이겨냈다.
그는 “안 좋았던 결과를 신경 쓰면 오히려 더 못 던진다”면서 “오늘은 존에만 집중했고, 건희 미트만 보고 던졌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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