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오현규 연속골...홍명보호, 멕시코와 아쉬운 2-2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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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0일 멕시코와 친선경기 손흥민 오현규 연속골로 2-2
막판 동점골 허용,2006년 2월 승리 이후 19년 7개월 만의 승리 '무산
| 한국축구의 '캡틴' 손흥민이 10일 멕시코와 친선경기 후반 20분 1-1 동점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내슈빌=KFA |
[더팩트 | 박순규 기자] 3연패의 사슬은 끊었지만 승리에 대한 아쉬움을 남겼다. 새로운 전술과 선수들도 실험하면서 결과까지 끌어내는 듯했지만 막판 동점골을 내주면서 19년 7개월 만의 승리를 놓쳤다. '대체불가' 손흥민과 신흥 공격수 오현규는 후반 연속골로 한국의 멕시코전 3연패의 사슬을 끊는 데 앞장섰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FIFA랭킹 23위)은 10일 오전 10시 30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멕시코(FIFA랭킹 13위)와 친선경기에서 후반 20분 손흥민의 동점골과 후반 30분 오현규의 역전골에 힘입어 2-2로 비겼다. 전반 22분 선제골을 기록한 라울 히메네스에게 후반 추가시간(94분) 동점골을 내줘 감격적인 승리를 눈앞에 두고 아쉬움을 남겼다.
손흥민은 이날 교체멤버로 출전, 한국의 A매치 최다 출전 기록인 136경기와 타이 기록을 세운데 이어 후반 20분 0-1로 끌려가던 경기를 1-1로 만드는 동점골을 작렬했다. 지난 7일 미국전 전반 18분 만에 선제골을 기록했던 손흥민은 미국 원정 2경기 연속골로 개인 통산 53호골을 기록했다.
| 후반 30분 2-1 역전골을 터뜨린 '신흥 스트라이커' 오현규./내슈빌=KFA |
손흥민은 김문환의 문전 크로스를 오현규가 헤더로 떨궈주자 골마우스 왼쪽 모서리에서 강력한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손흥민을 교체명단에 포함시킨 뒤 전반 선제골을 허용하며 0-1로 끌려가자 후반 시작과 함께 배준호를 불러들이고 손흥민을 왼쪽 윙어로 기용했다. 손흥민은 미국전에서 중앙 스트라이커로 출전했다.
2010년 12월 30일 시리아와 친선경기에 A매치 데뷔전을 가진 손흥민은 14년 8개월 19일 만에 136경기 출전의 대기록을 수립했다. 이 기간 동안 3차례의 월드컵 본선에 출전했으며 53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53골은 A매치 최다골 기록인 차범근의 58골에 5골 차로 접근한 기록이다.
오현규는 후반 30분 상대 수비라인을 허무는 후방 패스를 받아 20여m를 단독 드리블한 뒤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강력한 대각선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뚫었다. 전반 두 차례의 득점 기회를 왼발 슛으로 무산시킨 오현규는 오른발 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개인통산 A매치 5호골을 기록하며 홍명보호의 신흥 스트라이커로 두각을 나타냈다. 오현규는 득점을 기록한 5경기에서 4승 1무를 기록했다.
| 손흥민이 벤치에 있는 동안 주장 완장을 차고 선수들을 이끌고 있는 '수비의 핵' 김민재./내슈빌=ㅏㄻ |
이날 홍 감독은 지난 미국전과 비교해 수비수 2명(김민재, 이한범)을 제외한 9명을 교체했다. 강호 멕시코를 상대로 승리도 중요하지만 내년 월드컵에 대비한 테스트를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지난 경기 교체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해외 태생 혼혈 선수’ 옌스 카스트로프는 첫 선발 기회를 얻었다.
최전방에 오현규(헹크)가 나서는 가운데 배준호(스토크시티)와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았다. 중앙 미드필더로는 박용우(알아인)와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가 호흡을 맞췄다. 양쪽 윙백으로는 대전하나시티즌의 이명재와 김문환이 선택됐다. 스리백은 김태현(가시마), 김민재(바이에른뮌헨), 이한범(미트윌란)으로 구성됐다. 골문은 김승규(FC도쿄)가 지켰다. 김승규는 지난해 1월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출전한 이후 1년 8개월 만에 대표팀 출전 기회를 얻게 됐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겨냥해 미국원정에 나선 홍명보호는 미국 멕시코와 2연전에서 과정은 물론 결과까지 1승1무의 성과를 챙겼다. 완전체에서 가동한 스리백 시스템으로 2경기에서 1승1무 2실점을 기록했으며 황인범 이재성이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서도 옌스 카스트로프 이한범 김태현 김주성 등을 고루 기용하며 다양한 전술 변화의 가능성을 보였다.
멕시코는 월드컵 16강 단골로, 올해 7월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골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북중미의 강호다. 7일 일본과 평가전에서는 0-0으로 비겼다. 일본은 이날 미국과 친선경기에서 0-2로 졌다. 한국은 지난 2006년 2월 LA에서 1-0으로 승리한 이후 지금까지 4차례 경기를 펼쳤으나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는 10년 동안 3연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오는 10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 파라과이와 연속 평가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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