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잘하면 내일도 나간다” 부진에 가차 없는 두산 사령탑…2026시즌 준비 돌입?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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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오늘 잘하면 내일도 나간다.
”
두산 사령탑의 짧고 굵은 한 마디. 후반기 초반 선수단을 두고 한 말이다.
그리고 이 기조는 자신의 철학과 맞닿아 있는 만큼 선수 기용에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쉽게 말하면 신참일지 언정, 가능성만 보인다면 경력과 별개로 기회가 주어지는 셈이다.
올시즌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팀별로 잔여경기가 16경기도 채 안 남은 가운데, 가을야구행 티켓을 따내기 위한 순위 싸움이 한창이다.
일찌감치 멀리 달아난 LG·한화를 제외한 나머지 팀들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9위 두산은 멀찍이 떨어져 있다.
11일만 하더라도 8위 KIA와 2.5경기 차까지 따라붙으면서 순위 상승을 노렸는데, 15일 현재 격차는 4.5경기 차가 됐다.
사실상 두산의 올시즌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은 희박하다.
시즌 초반부터 하위권에 머문 탓이다.
기대가 크진 않았으나, 8월 한때 승률 2위까지 치솟았던 점을 고려하면 더욱 아쉽다.
올해는 물러날 수밖에 없지만, 두산의 미래는 밝다.
조성환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후로 사뭇 다른 분위기가 감지된다.
조 대행의 철학은 뚜렷하다.
누구든 잘하면 경기 출전 기회를 얻고, 그렇지 않을 경우 재정비 시간을 거친다.
실제 두산은 리그에서 신구조화가 가장 잘 이뤄진 팀이라 꼽힌다.
조 대행은 부진한 베테랑을 내리고, 가능성을 보인 젊은 선수들을 대거 기용했다.
초반에는 효과가 미미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꾸준히 기회를 받은 외야수 이유찬-오명진-박준순-김민석을 비롯해 투수 최민석, 박신지 등을 통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두산은 15일 정수빈과 김재환, 김민규를 1군에서 말소했다.
양의지는 부상으로 빠졌는데, ‘부상이 아닌’ 이들의 2군행이 눈에 띈다.
답은 9월 성적에 있다.
정수빈은 9월 6경기, 타율 0.067, 1안타를 기록했고, 김재환 역시 6경기, 타율 0.188, 3안타에 그쳤다.
9월 확대 엔트리 자원인 김민규는 3이닝 5실점 경기를 치렀다.
앞서 8월 말소된 고효준은 7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다 3경기 총 4실점으로 2군행 통보를 받았다.
빈자리는 자연스레 젊은 선수들이 채울 것으로 보인다.
두산이 2026 새 시즌 준비 돌입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말이 흘러나온 이유다.
예로 9월 콜업된 홍성호는 지난 12일 KIA전서 1군 데뷔 첫 홈런에 이어 연타석 홈런까지 때리며 맹활약했다.
선수 개인에게도, 팀에게도 피가 되고 살이 될 철저한 ‘성적 중심’ 기용. 두산의 내년은 어떤 모습일까. 조 대행의 한 마디는 현재와 미래를 관통하는 기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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