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는 봤나, ‘좌익수’ 오지환? 현실 될 날 머지않을 수도…염갈량 “누구보다 잘 할 수 있는 감각 有”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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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수원=이소영 기자] 수비력이 뛰어난 걸 어찌하랴. LG 염경엽(57) 감독이 주전 유격수 오지환(35)이 향후 좌익수로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LG는 16일 수원 KT전에서 구본혁을 처음으로 좌익수로 기용했다.
이날 취재진과 만난 염 감독은 “그전부터 외야 연습을 시켰다”며 “8월 누구보다 잘 치고 있지 않나. 그런 선수를 활용하지 못하는 건 전략적으로 손실이다.
멀티를 볼 수 있게 되면 본인에게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런데 여기서 오지환의 이름이 거론될 것이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염 감독은 “한 번도 다른 포지션을 소화한 적 없는 선수”라고 운을 떼며 “오지환을 좌익수로 내볼까 싶다.
스프링캠프 때 고려해 볼 생각”이라고 ‘깜짝’ 발표했다.
누구보다 외야를 잘 볼 수 있는 감각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유격수만 보는 것보다 외야도 겸비할 줄 알면 (야구를) 더 오래 할 수 있다”며 “본인과 상의해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플라이를 정말 잘 잡는다”고 덧붙였다.
구본혁뿐 아니라 오지환 역시 수비 범위가 굉장히 넓다는 게 염 감독의 설명이다.
“수비에 약하면 공을 잘 못 쫓아간다”며 “두 사람은 잘 쫓아가지 않나. 외야를 봐도 충분하다.
감각이 뛰어나기 때문에 안 보고도 쫓아가서 잡을 수 있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미리 판단해서 쫓아간 다음 기다린다”며 “이런 감각을 지닌 선수들은 외야 수비를 잘할 확률이 굉장히 높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구본혁에 이어 좌익수 오지환은 생소할 수밖에 없다.
2009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한 오지환은 유격수로 활약했고, 2022~2023시즌에는 2년 연속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더군다나 17년간 포지션 전환이 없던 선수다.
타격감도 중요하지만, 야구에서 수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높다.
내야를 비롯해 외야까지 겸비할 수 있게 되면 본인의 가치 또한 높아질 터. 워낙 오랜 세월 내야를 전담해 왔으므로 쉽지 않아 보이지만, 나쁘지 않은 제안임은 틀림없다.
물론 워낙 외야진이 두터운 LG이기에 오지환을 당장 좌익수로 내보낼 가능성은 희박하다.
더욱이 오지환의 외야행은 아무도 상상도 못 한 이야기. 무엇보다 사령탑이 어렴풋이 계획을 밝힌 만큼 미래에 오지환이 외야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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