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시선] ‘임시휴업’인데 급작스러운 안우진의 확대 엔트리 등록…키움은 이렇게 답했다 “선수 배려 차원의 결정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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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우진.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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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을 던질 수 없다.
하지만 함께 한다.
프로야구 키움은 지난 18일 안우진을 확대 엔트리에 등록한다고 밝혔다.
안우진은 이날부터 잠실 두산전을 시작으로 남은 시즌을 더그아웃에서 선수단과 함께한다.
이례적이고 이해하기 어려운 행보에 물음표가 찍힌다.
안우진은 사회복무요원 소집 해제 전인 지난달 2일 자체 청백전 종료 후 추가 훈련을 받다 우측 어깨 부상을 입었다.
오른쪽 견봉 쇄골 관절 인대 손상 진단을 받아 지난달 7일 수술대에 올랐다.
당시 부상 과정에서 부당한 추가 훈련이었다는 등 논란이 일었다.
키움은 “선수단 안전관리 소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판단”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후 키움은 안우진에게 맞춤형 의료 지원과 전담 트레이너 배정 등 체계적인 재활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당초 재활에 전념할 예정이었으나, 안우진은 최근 구단에 직접 확대 엔트리 등록을 요청했다.
키움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안우진의 확대 엔트리 등록 가능 여부를 사전 문의했다.
규정상 문제가 없다는 확인을 받았다.
일련의 과정과 논의 끝에 안우진을 확대 엔트리에 등록했다.
에이스 투수가 더그아웃을 함께 지키며 후배 선수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그림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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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우진. 사진=뉴시스 |
1군 등록으로 안우진이 얻는 이득은 확실하다.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앞당길 수 있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하기 위해선 가장 먼저 7시즌을 채워야 한다.
하지만 안우진은 2022, 2023년에만 등록일수 145일을 넘겼다.
이외엔 등록일수를 채우지 못했다.
올 시즌 등록 일수를 더할 수 있겠다는 시나리오는 부상으로 물거품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번 엔트리 합류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6일만 더 1군에 머무르면 1개 시즌을 채운 것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누구나 상상할 수 있는 일이나, 아무도 하지 않은 일이다.
사례가 없다.
규정 위반은 아니지만 깔끔한 방식도 아니라는 방증이다.
의도가 어떻든 손가락질을 피하기 어려운 행보다.
하지만 안우진과 키움은 굴하지 않고 선택했다.
금기의 벽을 깼다는 우려와 함께, 이번 일을 계기로 1군 엔트리 등록 악용 사례가 늘어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종합하면 키움은 안우진의 공로와 부상 과정에서 발생한 책임 탓에 확대 엔트리 요청을 거절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논란이 일 수 있다는 사실도 인지하고 있었다.
키움 관계자는 “등록일수를 고려한 결정이 아니냐는 시선이 없을 수가 없다.
거듭 이야기하지만 선수를 위한 배려일 뿐”이라며 “사실 구단 입장에서는 안우진과 함께 한 시즌을 더 하는 게 전력 유지 측면에서 이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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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우진. 사진=뉴시스 |
키움 관계자는 “대화 과정에서 이 부분에 대해 중점적으로 이야기한 건 없다”며 “선수가 팀과 함께하고 싶다는 요청, 더그아웃에서 멘토의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구단은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우진은 2022시즌에 200이닝을 던지고 나서 토미존 수술을 받았다.
재활 과정을 거쳤으나, 지난달 다시 부상을 당했다.
그동안의 기여, 공헌을 고려했을 때 구단은 선수의 요청을 수용하는 게 최소한의 배려라 판단했다”며 “안우진은 수술 후 경기를 챙겨보면서 ‘부상이 아니었으면 내가 저기 있었을 텐데’하며, 남은 기간만이라도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그래서 요청을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른 선수의 자리를 뺏는 건 아니다.
키움 관계자는 “안우진을 등록하지 않았다면 비워놨을 것”이라면서 “2018년부터 확대 엔트리를 항상 다 채우지는 않았다.
특히 올 시즌은 초반부터 이미 신인들을 대거 투입했기에 어느 정도 점검한 상황이다.
안우진의 등록으로 누군가가 피해 보는 구조는 아니”라고 말했다.
안우진은 직접 후배 육성, 팀의 성장 등을 위한 순수한 의도였음을 밝혔다.
이날 “후배 선수들과 함께하면서 도움이 되고 싶었다”며 “(등록일수) 정확히 계산해 본 적이 없다.
잘 모르겠다.
그걸 계산해 보고 요청한 게 아니”라고 밝혔다.
다만 정말 안우진이 MLB 진출을 진심으로 원한다면, 등록일수에 대해 인지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은 믿기 힘든 답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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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우진.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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