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신애 대표 꼰대 CEO가 되긴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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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골퍼' 안신애의 화려한 변신이다.
필드가 아닌 화장품 대표로 모습을 드러냈다.
안 대표는 19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평소 뷰티와 패션에 관심이 많았다"며 "은퇴 이후 자연스럽게 화장품을 만들게 됐다"고 쑥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는 "화장품도 골프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최선을 다하고, 정성을 들이면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안 대표는 2009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해 신인상을 받았다.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2015년 메이저 대회 이수그룹 KLPGA 챔피언십 우승 등 통산 3승을 쌓은 뒤 2017년 일본 무대에 도전해 2019년까지 뛰었다.
마지막 해 시드전을 25위로 통과했지만 2020년 코로나19가 터지면서 발목이 잡혔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새 진로에 대한 인생 고민을 하게 됐다"며 "제가 잘 할 수 있었던 뷰티 쪽에 뛰어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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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5일 코스메틱 브랜드 '메르베이(MERBEI)'를 론칭했다.
메르베이는 '경이롭다'란 의미를 가진 프랑스어다.
제품 이름부터 기획, 개발, 용기 디자인, 홍보까지 모두 챙겼다.
주변에선 걱정도 있었다.
적지 않은 나이에 생소한 분야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안 대표는 "이 세상을 살기엔 아직 젊은 나이라고 생각한다.
뭐든지 다시 해볼 수 있는 시기"라고 힘줘 말했다.


메르베이는 프로 골프 선수로 활동하면서 피부가 항상 자외선에 노출되는 삶을 살았던 안 대표가 은퇴한 뒤 피부를 건강하게 지켜줄 화장품을 직접 개발해서 나온 제품이다.
"화장품 사업도 결국 골프처럼 몸으로 하는 일"이라는 그는 "하루에 세수를 10번 넘게 한 적도 있었다"고 힘든 과정도 털어놨다.


우선 에센스, 세럼, 크림, 선스크린, 폼 클렌저 5종의 스킨케어를 내놨다.
미백과 주름 개선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성분과 제형으로 구성했다.
출산 후 기미나 잡티가 올라온 피부와 30대 이후 칙칙해지고 예민해지는 피부에 초점을 맞췄다.
안 대표는 "피부가 달라지면 기분도 바뀐다"며 "삶까지 긍정적으로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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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대표는 무남독녀다.
부모님에 대한 사랑이 각별하다.
작년엔 아버지 안효중 씨가 딸이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해 국내 대회에서 두 차례 출전했다.
"아버지가 몸이 불편하셔서 일본으로 오긴 힘든 상황이었다"는 안 대표는 "아버지에게 골프채를 든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작년 8월 한화 클래식과 KG 레이디스 오픈에 출전했다"고 공개했다.
안 씨는 대회장 근처에 캠핑카를 마련한 뒤 딸을 응원했다.
안 씨는 지난 5월 췌장암 투병 중 하늘나라로 떠났다.


안 대표는 직원 3명을 둔 경영인이다.
영업과 마케팅, 재무 파트를 담당할 직원을 뽑았다.
그는 "항상 프로님이라고 듣다가 대표팀으로 부르니까 조금은 낯설었다"며 "대표라는 직함을 듣다 보니까 책임감도 생긴다"고 말했다.
직원들과의 소통에 신경을 쓰고 있다.
시간이 있을 때마다 직원들과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스트레스를 풀고 있다.
"꼰대 CEO가 되긴 싫다"는 그는 "직원들에게도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자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내실이 있고, 조금씩 성장하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긴 호흡으로 생각하고 있다.
주변에서 3년 정도는 고생해야 한다는 조언도 해주셨다"는 안 대표는 "어떤 분야건 10년은 돼야 프로가 될 수 있다.
조금씩 성장해 나가겠다"고 경영인다운 자세를 보였다.
해외에서도 사랑받는 브랜드로 키우는 것이 목표다.
동남아, 일본 등 해외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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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대표는 화장품 제조에도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그는 "고객이 만족하는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좋은 원료를 사용해야 피부가 좋아질 수 있다"며 "요즘엔 친환경적인 부분도 신경을 써야 한다.
직원들이 출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30~40대가 주요 타깃이다.
안 대표는 "30~40대는 피부에 관심이 많은 나이다.
일찍 피부를 관리해야 50~60대에도 아름다움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필드에서 잔뼈가 굵은 안 대표는 골프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정말 즐겁게 운동을 했다.
우승도 해봤고, 좌절도 겪었다"면서 "필드에서 뛰고 싶은 마음은 남아있지만 다시 골프를 할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안 대표는 "사업 쪽으로 성공하면 골프 쪽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여자 선수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후배들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선수 생활을 마친 뒤 다양한 곳에서 활동하기를 당부했다.
골프라는 울타리를 벗어나길 바랐다.
안 대표는 "골프 선수로서 화장품 회사를 이끈다는 것은 분명 쉬운 일은 아니다.
여러 가지 책임이 따르고 혼자 감당하기 벅찰 때도 있을 것이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혼자는 할 수가 없다.
직원들과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아서 좋은 제품을 화장품 시장에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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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우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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