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미국인이 주목하는 ‘역사적인 날’, 이정후-김혜성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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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 20일(한국시간) 다저스-SF전서 '고별 등판'
미국인이 주목하는 경기에 이정후-김혜성은 벤치
|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가 20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전에서 고별 등판을 한다. 커쇼가 7월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통산 3000탈삼진을 달성한 뒤 팬들에게 모자를 벗고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
[더팩트 | 김대호 전문기자]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인들의 시선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으로 쏠렸다. LA 다저스의 영원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37)의 고별 등판이 이뤄지는 날이다. 커쇼는 선발 등판 하루 전인 19일 전격적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미국 언론은 커쇼다운 결정이라고 입을 모은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조용한 삶을 추구하는 커쇼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커쇼는 시즌이 끝나면 어김없이 가족과 함께 봉사 활동에 참여한다. 자신이 메이저리그 선수로서 받은 혜택을 이런 식으로라도 돌려주고 싶어서다. 미국에선 커쇼를 1958년 다저스가 뉴욕에서 LA로 연고지를 옮긴 이후 67년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선수로 꼽는다. 드러난 성적 뿐 아니라 그가 지역 사회에 끼친 영향력 등을 종합 평가해서다.
| 샌프란시스코 이정후(왼쪽)와 다저스 김혜성은 20일(한국시간)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의 고별전에 선발에서 빠졌다. /뉴시스 |
200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전체 7순위)에 다저스에 지명된 커쇼는 은퇴까지 한 팀에서만 뛰었다. 200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전날까지 452경기에서 2844⅔이닝을 던졌다. 18년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뛰면서 222승 96패, 평균자책점 2.54를 마크했다. 3039개의 탈삼진을 기록해 20번째로 3000탈삼진을 돌파했다. 사이영상 3회(2011년, 2013년, 2014년) 수상과 2014년엔 내셔널리그 MVP에 올랐다.
커쇼가 고별전을 펼친 이날, 아쉽게도 같은 팀 김혜성(26)은 물론이고 상대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7)도 벤치를 지켰다. 김혜성은 10경기째 선발에서 빠졌다. 어깨 부상으로 9월 복귀 뒤 주전에서 완전히 밀려났다. 복귀 이후 타율이 .071다. 이정후는 6경기 연속 무안타의 슬럼프다. 2할7푼대까지 올랐던 타율이 열흘도 안돼 .261로 떨어졌다. 모든 미국인의 관심 속에 펼쳐지는 경기에 한국 선수 2명이 더그아웃을 지키는 현실에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