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도 무심하다’ 사령탑 말대로 신나는 야구하고 있었는데…‘9월 타율 0.346’ 홍성호, 잠시만 안녕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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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이제 막 날개를 펼치던 찰나 부상 악재가 들이닥쳤다.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두산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은 홍성호(28)가 사실상 시즌을 조기 마감한다.
시즌 막판 콜업돼 빼어난 활약을 펼친 만큼 아쉬움이 짙다.
두산은 20일 투수 김유성-최민석과 외야수 홍성호를 말소하고, 투수 최승용-최지강, 내야수 양석환을 등록했다.
이유는 제각각인 가운데, 유독 홍성호의 이름이 눈에 띈다.
9월 확대 엔트리를 통해 콜업된 홍성호는 9경기에서 9안타 2홈런 3타점, 타율 0.346으로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했다.
잔여경기 일정이 시작되기 전 분위기를 환기하고자 엔트리에 변화를 준 가운데, 그중 한 명이 홍성호다.
2016년 2차 4라운드 36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그는 이렇다 할 활약 없이 만년 유망주에 머물렀다.
줄곧 2군에만 머무르다 2022년 처음으로 1군 무대에 올랐다.
당시 성적은 12경기, 3안타, 타율 0.167. 2023년에는 21경기, 14안타 5타점, 타율 0.292를 기록했으나, 이듬해 총 15경기(4안타 1타점, 타율 0.286)에 나서는 데 그쳤다.
올해 역시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9월 콜업 전까지 올시즌 절반을 2군에서만 보냈다.
퓨처스리그에서 81경기, 75안타 11홈런 63타점, 타율 0.278의 호성적을 거뒀지만, 두산 외야 뎁스가 워낙 탄탄했기 때문.
홍성호는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9월 한 달간 타율 0.346에 OPS(출루율+장타율) 0.985로 펄펄 날았다.
사령탑이 늘 강조해온 ‘적극적이고 신나는 야구’를 선보이며 침체한 두산에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해냈다.
무엇보다 지난 12일 KIA전에서 프로 데뷔 첫 홈런에 이어 연타석 홈런을 작렬했다.
구단 역사상 3번째이자 KBO리그 역대 17번째, 국내 선수로는 10번째다.
18일 키움전에서는 첫 끝내기 안타로 팀 3-2 승리를 이끌었을 뿐 아니라, 7연패 사슬을 끊어낸 일등공신이 됐다.
그런데 하늘도 무심하시지. 그토록 꿈에 그리던 1군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던 홍성호는 20일 SSG전에서 4회초 슬라이딩을 시도하다가 왼쪽 손가락 부상을 당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2안타 1득점 활약을 펼친 걸 고려하면 한숨이 나올 수밖에 없는 악재다.
시즌이 막바지에 다다른 만큼 시즌아웃인 셈이다.
21일 현재 두산은 리그 9위이다.
최근 10경기 1승9패 부진 속에도 홍성호의 ‘방망이’는 눈부셨다.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키는 데에는 성공한 만큼 내년 두산의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지 않을까.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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