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돌부처의 마지막 공은 최형우 삼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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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오승환 은퇴식
오, 9회 마운드서 내려오자 관중 박수
삼성, KIA 5-0 꺾고 정규 4위 확정
디아즈 외국인 최초 50홈런 달성
150타점 동시 달성 역대 최초 등극


프로야구 삼성이 KIA를 상대로 치르는 2025시즌 마지막 홈경기가 열린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는 특별한 이벤트가 준비돼 있었다.
바로 삼성의 레전드 마무리 오승환이 21년간의 프로 선수 생활을 마감하는 은퇴식이 열리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이날 박진만 삼성 감독은 특별 엔트리로 등록한 오승환을 9회에 등판시키겠다고 공언했고 이에 이범호 KIA 감독은 베테랑 타자 최형우를 오승환을 상대로 대타로 기용하겠다고 밝혀 ‘낭만 야구’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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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하는 삼성 투수 오승환(오른쪽)이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와 경기 9회초 고별 등판에 나서 KIA타자 최형우를 상대로 역투한 뒤 서로 인사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다만 이 이벤트가 성사되기 위해서는 삼성이 넉넉한 점수 차로 앞서야 했다.
이를 완성해 준 것이 삼성의 거포 르윈 디아즈였다.
디아즈는 0-0으로 맞선 1회말 1사 1, 3루에서 KIA 선발 김태형을 상대로 중월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시즌 50호째를 기록했다.
역대 KBO리그에서 한 시즌 50홈런은 1999년 이승엽(54개), 2003년 이승엽(56개), 심정수(53개), 2014년 박병호(52개), 2015년 박병호(53개)에 이어 6번째이자 외국인 선수로는 처음이다.
디아즈는 2015년 야마이코 나바로(당시 삼성)가 세운 외국인 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48개)은 일찌감치 경신했다.
또한 이미 150타점을 돌파해 종전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타점 기록이었던 2015년 박병호의 146타점을 넘어섰던 디아즈는 이 홈런으로 타점을 156개로 늘리며 역대 최초로 한 시즌 50홈런-150타점을 동시에 달성한 선수가 됐다.

삼성이 5-0까지 달아나자 오승환은 8회부터 몸을 풀기 시작해 9회초 드디어 마지막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약속한 대로 오승환의 절친한 후배인 KIA 최형우가 대타로 나왔다.
최형우는 헬멧을 벗고 오승환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둘의 마지막 맞대결은 최형우의 헛스윙 삼진으로 끝났고, 최형우는 마운드에 올라가 오승환을 포옹하며 영웅을 예우했다.
이 승부를 끝으로 오승환은 그라운드를 떠났고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모두 기립해서 박수를 보냈다.

한편 이날 SSG는 고척돔에서 키움에 4-3으로 승리하며 정규시즌 3위를 확정했다.
추가 실점 없이 승리한 삼성은 4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다만 정규시즌 1위 확정을 노렸던 LG는 이날 잠실에서 두산에 0-6으로 완패하고 2위 한화가 롯데를 1-0으로 꺾으며 매직넘버 1을 줄이지 못해 1일 잠실에서 열리는 NC전에서 정규시즌 우승 확정에 도전하게 됐다.
송용준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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