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 유명 선수들 쉼터 아니야” 박치왕 감독의 이유 있는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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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NC 다이노스, KT 위즈, LG 트윈스 제공 | 
“던질 투수가 없어서… 작년엔 힘들었습니다.
”
프로야구 퓨처스리그(2군) 국군체육부대(상무)를 이끄는 박치왕 감독이 챔피언결정전 축제를 앞두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부상을 안고 상무에 입대한 일부 투수들이 적은 경기만 소화한 채로 군복무를 마치는 현상을 꼬집은 것. 이는 박 감독이 평소에도 수차례 아쉬움을 공개적으로 표했던 부분이기도 하다.
팀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1일 KT와의 퓨처스리그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박 감독은 “아프다고 빠져버리면 나머지 선수들이 혹사를 당하게 된다.
던질 인원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한 뒤 “상무는 유명 선수들의 쉼터가 아니다.
부대에서 이런 모습을 보고 방향성 측면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입대와 제대 순환 구조인 상무의 특성상 팀에 들어갈 수 있는 정원(定員)에 한계가 있다.
부상 공백이 생기면 상무 투수진 전체에 고스란히 영향이 간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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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스포츠월드 김종원 기자 | 
이 과정서 현시점 원소속팀으로 복귀한 선수들의 이름도 나왔다.
2년 전 입대 후 올해 6월 중순 제대한 구창모(NC)와 이정용(LG), 배제성(KT) 등이다.
구창모는 현재 공룡군단의 가을야구 진출을 돕고 있다.
다만 상무 시절엔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당초 부상 이후 수술한 팔로 입대해 재활 과정을 거쳐야 했다.
구창모가 2024, 2025년 상무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에서 던진 건 총합 5경기(11이닝)에 불과하다.
이정용과 배제성은 상무에서 2년 동안 각각 17경기(46이닝), 8경기(14⅔이닝)를 던졌다.
배제성의 경우 입대 전 받았던 토미존 수술 여파로 2024년 휴식, 2025년만 던졌다.
입대만 해도 선발투수 역할로 기대를 모았던 3명이다.
제한된 팀 인원에 “팀 동료 투수들이 빈자리를 메워야 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해 상무에선 100이닝 투수가 두 명이나 나왔다.
박주성(키움)이 그해 106⅔이닝을 던졌고, 송승기(LG)는 104⅔이닝 소화했다.
조민석(NC)과 허윤동(삼성)이 차례로 96⅓이닝, 84이닝으로 뒤를 이었다.
후배 기수에도 영향을 줬다.
토미존 수술 이후 지난 5월 상무에 합류한 롯데 투수 전미르는 논의 끝에 타자로 퓨처스리그를 뛰었다.
투수로는 아직 재활 중이다.
“이대로라면 안 좋은 영향으로 이어질 것 같아 선수에게 제안을 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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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 
전미르는 프로 입성 전부터 ‘이도류’ 재능으로 이름을 날린 기대주다.
다만 선수의 동의를 받기 전 원소속팀 롯데와의 대화가 먼저였다.
박 감독은 “김태형 감독님께 양해를 구했다”고 전했다.
인식 변화가 절실하다.
상무는 운동선수들이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면서도 기량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부대다.
선발 심사 기준은 물론, 경쟁도 치열하다.
경기 실적부터 체력평가, 신체검사 등 다양한 시험대를 거쳐야 한다.
누군가에겐 소중한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박 감독은 “신뢰의 영역”이라며 “상무는 튼튼한 선수들이 와서 기량을 발전시키는 곳이다.
자신의 부상을 숨기고 들어와 자기 개인만의 이익을 위해 뛰는 건 맞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구단과 상무 부대 사이에도 도의적인 신뢰가 필요하다.
법적으로 제도화해서 어떻게 막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상무에서 발전할 생각을 가져야 하는데, ‘부상 없이 나가야겠다’는, 그런 마인드부터 바꿔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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