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정상으로ⓛ] 자신을 믿고, 선수들을 믿었다… 여유 속에서 기본을 지킨 ‘염갈량’, 정규시즌 우승으로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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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KBO 리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을 때 붙어 있던 ‘우승 없는 우승 청부사’라는 불명예, 이제 염경엽 LG 감독과 그 타이틀이 엮일 일은 없다.
프로야구 LG가 2025시즌 KBO리그 페넌트레이스의 왕좌에 안착했다.
1일 펼쳐진 드라마가 LG의 손을 들었다.
잠실 NC전에서 패하며 자력우승이 불발된 상황에서, 2위 한화가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9회말 투아웃에서 5-3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뒤집기를 허용한 것. LG는 그렇게 2위 한화의 추격 가능성을 ‘0%’로 줄이고 구단 역사상 4번째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아직 한국시리즈(KS)라는 메인 목표가 남아있지만, 축포를 터뜨리기 충분한 결실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왕좌에 닿기까지 거친 고난길이 분명 험난했기 때문이다.
전반기 종료 시점만 해도 한화라는 강력한 경쟁자에 밀리면서 1위 등극이 쉽지 않아 보였다.
매서운 뒷심으로 시나리오를 뒤집었다.
후반기에 찍어낸 37승1무18패라는 숫자가 LG의 저력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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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염경엽 감독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나누며 밝게 미소 짓고 있다. 사진=LG트윈스 제공  | 
염 감독의 묵직한 리더십이 그 중심에 자리한다.
시즌 내내 조급함을 덜어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어떤 상대가 치고 올라가더라도 염 감독은 늘 여유로운 미소로 “승부처는 한여름”을 되뇌었다.
다년간의 지도자 생활을 하며 쌓아온 노하우와 데이터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여유 속에서 ‘해야 하는 일’에 집중했다.
바로 확실한 선수단 관리다.
당장의 1승에 연연하지 않았다.
모든 구단의 기본 소양이 된 투수진 관리는 기본 중의 기본이다.
지난 7월 요니 치리노스가 여느 외인이 그렇듯 로테이션 이탈을 사양하고 남으려 할 때도, 억지로라도 휴식을 부여하며 다음 스텝에 집중했던 에피소드가 대표적인 예다.
치리노스만이 아니라 임찬규-손주영-송승기로 이어지는 토종 선발진에 대한 관리도 당연히 수반됐다.
리그 최고의 앞문(평균자책점 3.51·1위)이 꾸려질 수 있었던 결정적인 요인이었다.
장기 레이스에서 업다운이 있을 수밖에 없는 야수진에 대한 관리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그 과정에서 감정은 철저히 배제한다.
염 감독은 “주전이 그냥 안 맞는다고 빼는 건 없다.
선수마다 경기를 뛰면서 감을 잡기도 하고, 반대로 쉬면서 잡기도 하는 등 루틴이 다르다”며 “이런 것들을 존중하면서도 여기서 더 놔두면 더 미끄러질 것 같을 때에 내가 움직이는 것”이라며 자신만의 철학을 역설하기도 했다.
진정한 ‘우승 청부사’로 거듭난다.
3년 전 11월, LG가 우승을 위해 염 감독과 3년 계약을 맺을 때만 해도 물음표는 많았다.
감독으로서의 능력은 수준급이지만, 우승이라는 결정적인 퍼즐이 없던 감독이었기 때문. KS는 물론 페넌트레이스 우승조차 없던 게 사실이었다.
염 감독 스스로에게도 분명한 콤플렉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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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 만에 프로야구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LG 트윈스 선수들이 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그 불명예는 이제 완벽히 씻겨 내려갔다.
2023시즌, 29년 만에 터진 LG의 통합우승을 진두지휘하며 팀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쌓여있던 한을 시원하게 풀었다.
2024시즌에는 목표였던 왕조 구축에 실패했지만, 올 시즌에 곧장 부활을 알리며 자력으로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확정하는 기염을 토했다.
“2년 전에는 이동하다가 우승을 했다.
이번에는 꼭 자력우승을 해보고 싶다”고 웃던 위시리스트 하나는 지우지 못했지만, 미소 짓기 충분한 승리임은 확실하다.
아직 끝이 아니다.
기쁨은 하루로 끝내고, 모든 초점을 KS로 맞춘다.
직행 티켓이라는 어드밴티지를 따낸 만큼, 이대로 ‘V4’까지 내달릴 일만 남았다.
염 감독 개인적으로도 묵직한 동기부여가 있다.
올해가 LG와 맺은 3년 계약의 마지막 해다.
임기였던 3번의 시즌에서 2번의 통합우승을 빚어낸다면, 재계약은 당연한 이야기가 된다.
그 규모가 KBO 역대 감독 최고 대우일지 아닐지가 문제가 되는 수준이다.
LG와 염경엽의 운명 같은 만남, 2025시즌의 결말도 같은 곳을 가리킬 수 있을까. 쌍둥이 군단의 다음 발걸음으로 조명이 옮겨갈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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