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개막②] ‘작전명: 친정을 이겨라’… 이적생 허훈-김선형 눈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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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BL 제공 |
‘동고동락했던 전우들, 이제는 적으로!’
올여름 에어컨리그를 달군 남자프로농구(KBL) 최정상급 가드 두 명이 새 유니폼을 입고 친정에 방문한다.
2025∼2026시즌 나란히 8억원으로 보수 1위를 차지한 허훈(KCC)과 김선형(KT)이 개막 첫 주말부터 옛 동료들과 맞붙는다.
허훈은 4일 수원 원정길에 올라 KT를, 김선형은 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SK를 상대한다.
한 농구계 관계자는 “대진표를 보고 깜짝 놀랐다”며 “KBL 사무국이 벌써 이 카드를 꺼냈나 싶더라. 흥행은 물론, 이 경기들을 둘러싼 열기는 확실히 뜨거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만큼 두 선수의 이적은 파급력이 컸다.
KT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허훈은 앞서 자유계약(FA) 시장 최대어로 주목을 받았다.
‘농구 대통령’ 허재의 차남으로 2017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아 프로에 입성했다.
이어 2019~2020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히는 등 우상향 곡선을 그려왔다.
지난 5월 KCC의 손을 맞잡았다.
형 허웅과 한솥밥은 물론, 최준용과 송교창 등과 호흡을 맞추게 되면서 ‘슈퍼팀’ 2기 출범을 외친 순간이다.
허훈을 떠나보낸 KT는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우승 DNA’를 갖춘 베테랑을 모셔왔다.
SK에서만 14시즌을 뛴 간판스타 김선형을 FA로 품은 것. 때마침 김선형과 함께 SK에서 두 차례 정규리그 우승(2012∼2013, 2019∼2020시즌) 및 2017∼2018시즌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올랐던 문경은 감독도 KT에 합류해 시너지 효과를 높였다.
이적 후 친정팀과의 첫 만남인 만큼 긴장감이 배가될 터.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겪어본 백전노장 김선형도 수차례 마음을 다잡았다.
“SK의 홈 개막전에서 곧바로 붙게 돼 오히려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며 “너무 의식하면 경기를 망칠 수 있어 정규리그 중 한 경기라고 생각하고 임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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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BL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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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내 장점인 속공을 살린다면 동료들도 신나고, KT의 승리 확률도 덩달아 올라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젠 적으로 마주하게 된 전희철 SK 감독은 “서로 너무 잘 알아서 잘 막을 수도, 못 막을 수도 있다는 점은 양쪽이 똑같다”면서도 “진지하게 본다면 선수 한 명을 신경 쓰기보단 ‘팀 대 팀’으로 바라보려고 한다.
우리 팀 선수들에게도 냉정함을 주문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허훈은 변수가 있다.
현재 종아리 부상서 회복 중이기 때문이다.
개막 주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KCC는 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삼성과의 원정경기를 치른 뒤 곧장 하루 뒤 수원 KT전을 소화한다.
이상민 KCC 감독은 지난달 29일 개막 미디어데이 당시 “(허훈이) 훈련엔 복귀했지만 회복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이번 경기에 뛰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KCC는 다음 달 8일 재차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를 방문, KT 상대로 원정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적응 여부는 걱정하지 않는다.
허웅이 앞장서 “(허)훈이는 대학 시절부터 (최)준용이, (송)교창이와 워낙 친했다.
KCC에 와서 첫 훈련 때부터 자연스럽게 섞였다”며 미소 지었다.
KCC의 올 시즌 청사진은 ‘완전체’ 여부가 여전히 관건이다.
이 감독도 “시즌을 얼마나 건강하게 치르느냐가 리그의 판도를 가를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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