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희대의 ‘본헤드 플레이’-스넬 역투로 덮었다…밀워키 2-1 제압[NLCS 1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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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한국시간) 밀워키전 천신만고 끝에 기선제압
스넬 8이닝 무실점 역투, 김혜성은 결장
| LA 다저스 투수 블레이크 트레이넨이 14일(한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 9회말 마지막 타자 브라이스 투랑을 삼진으로 잡은 뒤 두 손을 번쩍 들고 있다. /밀워키=AP.뉴시스 |
[더팩트 | 김대호 전문기자] LA 다저스가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의 눈부신 역투로 밀워키 브루어스를 누르고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챔피언십시리즈 26명 로스터에 합류한 김혜성은 출전하지 못했다.
월드시리즈 2연패를 노리는 다저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선승제) 1차전에서 밀워키를 2-1로 눌렀다. 다저스 좌완 스넬은 선발 8이닝을 무사사구 1피안타, 탈삼진 10개 무실점으로 막아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3승째를 올렸다. 스넬은 9월31일 신시내티와의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7이닝 2실점, 7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 LA 다저스 프레디 프리먼이 14일(한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 6회초 선제 홈런을 날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밀워키=AP.뉴시스 |
다저스로선 스넬의 호투가 없었더라면 전 세계의 조롱거리가 될 뻔했다. 다저스는 0-0인 4회초 선두 3번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볼넷에 이어 5번 윌 스미스와 6번 토미 에드먼의 연속 안타로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7번 맥스 먼시가 때린 타구는 한 가운데 담장으로 향했다. 밀워키 중견수 살 프렐릭이 점프했지만 공은 펜스에 맞고 프렐릭의 글러브에 들어갔다. 최소한 2명의 주자가 홈으로 들어올 수 있는 타구였다. 이 때 다저스 3루 주자 에르난데스는 공이 직접 잡힌 줄 알고 3루 베이스에서 태그업 플레이를 했고, 밀워키의 깔끔한 중계 플레이에 걸려 홈에서 아웃됐다. 밀워키 포수 윌리엄 콘트레라스는 2루에서 주춤하고 있던 스미스를 보고 3루로 직접 달려가 베이스를 밟았다. 펜스를 때리는 장타가 병살타로 둔갑하는 순간이었다.
희대의 본헤드 플레이로 망연자실한 다저스였지만 스넬의 빛나는 피칭은 계속됐다. 그 사이 정신을 가다듬은 다저스는 6회초 4번 프레디 프리먼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은 뒤 9회초 1사 만루에서 2번 무키 베츠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0을 만들었다. 하지만 9회말 경기가 뒤집힐 뻔했다. 마무리로 등판한 사사키 로키가 제구 난조를 보이며 1사 2,3루의 위기를 자초한 뒤 1번 잭슨 추리오에게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내줬다. 사사키는 2번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흔들리자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급히 블레이크 트레이넨을 올렸다. 트레이넨 역시 3번 콘트레라스에게 볼넷을 허용, 2사 만루에 몰렸지만 4번 브라이스 투랑을 삼진으로 잡아 천신만고 끝에 승리를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