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포커스] 눌러왔던 속마음 꺼낸 김성윤 “지나친 방해만은… 응원 문화엔 불만 없어”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1,371 조회
- 목록
본문
| |
|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오죽하면 “제발 그러지 말아달라”는 표현을 썼을까. 프로야구 삼성의 외야수 김성윤은 지난 1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끝난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2차전 7-3 승리 후 조심스러운 당부를 구했다.
상대 팀 팬들 전체를 겨냥한 건 아니었다.
나아가 KBO리그 특유의 열정적인 응원 문화를 부정하지 않는다고 운을 뗐다.
다만 이날 수비 도중 겪은 몇몇 장면이 마음에 남았던 듯했다.
승리의 기쁨을 오롯이 즐기지 못한 모습이었다.
그는 경기 뒤 “팬들께서 큰 목소리로 응원하시는 건 야구장 문화의 일부분이다.
사실 거기에는 큰 생각이 없다.
뜬공 처리하는 상황에서 지나친 상황들이 있었다.
그런 건 좀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을 꺼냈다.
단순 볼멘소리로 치부하긴 어렵다.
김성윤은 이제 막 무대에 오른 신예가 아니다.
2017년 데뷔해 어느덧 프로 9년 차를 맞은 국가대표 외야수다.
정규리그 통산 타석 수도 992타석으로, ‘1000’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런 선수가 직접 인터뷰 막바지 이례적으로 드러낸 속마음이다.
| |
| 사진=스포츠월드 김종원 기자 |
“옆에서 막 야! 하면서 막 소리를 지르고 방해를 하는 행위”이라고 뭉뚱그려 표현했지만, 실제로는 일정 부분 과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김성윤은 “(보는 입장에서) 마음이 앞선 나머지 그런 장면들이 나온 것 같다.
욕설이 터져 나올 때도 있고, 오늘 경기는 유독…”이라며 말을 아꼈다.
가을야구는 여느 다른 스포츠서 출전하는 국가대항전 그 이상의 열기를 자랑한다.
현장의 분위기가 뜨거운 건 당연하다.
무엇보다 프로스포츠는 팬들의 관심과 소비로 유지되는 산업이다.
홈팀과 원정팀이 존재하는 한, 크고 작은 야유는 언제나 경기의 일부일 수밖에 없다.
이 또한 팬들의 열정으로 볼 여지도 존재한다.
하물며 농구에서는 다채로운 자유투 방해 응원 문화가 자리잡았을 정도다.
하지만 과열되면 독이 된다.
나아가 ‘프로 선수는 이 정도의 무게는 거뜬히 감수해야 한다’는 것도 본질에서 벗어난 지적이다.
| |
|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지난달 미국 뉴욕서 열린 골프 국가대항전 라이더컵에서는 유럽이 미국을 꺾고 정상을 지켰다.
이 와중 당시 현장에 있던 일부 관중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그의 가족을 향해 욕설과 조롱을 쏟아내는 등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미국 매체 뉴욕타임스는 이 모습을 가리켜 ‘언어 폭력(verbal abuse)’이라고 보도했다.
새 시즌 개막을 앞둔 미국프로농구(NBA)는 최근 각 구단에 팬 행동 강령을 철저히 시행하라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및 행사서 발생하는 팬들의 부적절한 행동을 억제하고 해결하기 위함이다.
지켜야 할 선은 어디서든 있다.
선수들에게만 성숙함을 요구할 게 아니다.
동시에 모든 팬이 비판받을 이유는 없다.
몇몇의 지나친 행동이 분위기를 흐리게 한다.
‘적절한’ 응원의 온도가 필요하다.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스포츠월드(www.sportsworldi.com)에 있으며, 토토힐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