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 농구!”… ‘이상범호’ 하나은행, 개막 앞두고 ‘심플하게’ 강조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17617034069111.jpg
사진=WKBL 제공

“성적과 리빌딩, 두 마리 토끼 모두 잡겠습니다.


이상범 감독이 이끄는 여자프로농구 하나은행이 2025∼2026시즌을 향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본 무대를 향해 나아간다.
“자꾸 뭔가 새로운 걸 더하려다 오히려 복잡해졌다.
불필요한 걸 걷어내고 단순하게 가야 한다는 걸 뒤늦게 알았다”는 게 산전수전 잔뼈가 굵은 수장의 설명이다.

최근 5시즌 가운데 최하위 4차례에 그친 하나은행은 새 시즌을 앞두고 남자프로농구(KBL) 우승 사령탑 출신인 이 감독의 손을 잡았다.
체질 개선 작업에 착수했지만, 시작은 여의찮았다.
지난 8월 말 부산에서 열린 박신자컵이 첫 시험대였다.
결과는 1승3패, 조별리그 B조 4위에 머무르며 4강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냉정하게 되돌아봤다.
이 감독은 “이제 시행착오는 끝났다.
플러스(+)가 아닌 마이너스(-) 농구를 해야 한다”고 단언했다.

17617034078901.jpg
사진=WKBL 제공

거듭 ‘심플하게’를 강조하고, 또 강조한다.
이 감독은 “욕심이 많았던 것 같다”며 “선수들을 보면서 이것저것 더해주길 주문했고, 업그레이드 측면에서만 바라봤다.
그러다 보니 본연의 장점들이 퇴색되더라. 에너지 레벨도 자연스럽게 떨어졌다.
내가 큰 착각을 했다.
지금은 선수들의 기존 장점들을 살리는 데 하나씩 하나씩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직전 시즌부터 이어진 부상 병동 여파도 빼놓을 수 없다.
김정은과 양인영, 김시온 등은 박신자컵에 출전조차 하지 못했다.
다행인 건 당시 재활을 마치고 갓 복귀했던 진안과 정예림이 나란히 평균 22분가량을 소화했다.

어느덧 개막이 3주도 남지 않았다.
이 감독은 “대부분의 선수가 현시점 훈련에 합류해 열심히 뛰고 있다”며 “김정은을 필두로 양인영, 정예림, 진안 등이 동료들과 템포를 맞춰 가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이) 갖고 있는 기술은 전혀 의심하지 않는다.
다만 성급하게 코트 위로 내보내기보다 완전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게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무릎 수술 후 재활 중인 김시온은 아직 회복 과정에 있다.
이 감독은 “올해 안으로 복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신중한 기조를 유지했다.

176170340985.jpg
사진=WKBL 제공

박신자컵 직후 일본 전지훈련을 거치며 달라졌다는 평가가 뒤따르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 열린 연습경기에서도 한층 정돈된 경기력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 감독은 “(일본에선) 훈련을 더 타이트하게 가져갔다.
그 과정에서 선수들이 부족했던 적극성을 보완했고, 자신감도 부쩍 올라온 듯하다.
덕분에 (외부에선) 달라졌다고 보는 것 같다.
내 눈엔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껄껄 웃었다.

책임감이 막중하다.
이 감독은 끝으로 “팀이 원하는 기대치를 충족해야 한다.
하나은행에 부임한 이유는 딱 한 가지다.
성적을 내고, 리빌딩까지 하는 것”이라면서 “활기찬 농구를 하겠다.
프로는 성적이 따라와야 팬들도 좋아해 주신다.
무조건 성적 내는 농구, 또 이기는 농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
글이 없습니다.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