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편 묻어놨던 이야기···K리그2 감독상 윤정환 감독 “나의 어머니, 축구를 열심히 한 원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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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초등학교 5학년, 몸도 마음도 어렸던 소년은 ‘국가대표’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유는 단 한 가지, 어머니를 위해서였다.
당시 어머니의 나이도 훌쩍 넘는 지천명이 지나고 나서 돌이켜 보니 그 이유가 더욱 선명하게 느껴진다.
윤정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은 쑥스러움을 애써 감추며 “어머니께 감사하고 사랑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윤 감독은 1일 서울 스위스 그랜드 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2 감독상을 수상했다.
감독 10표, 주장 11표, 미디어 103표를 기록해 환산 점수 79.05점이라는 압도적 점수를 올렸다.
지난해 강원FC의 준우승을 이끌며 K리그1 감독상을 수상한 데 이어 K리그2 감독상에 오르며 최초의 기록을 썼다.

단상에서 윤 감독은 “어머니 덕분에 축구하면서 성장할 수 있었다.
인천이 우승하는 날 처음 축구장에 오셨는데, 사진 찍고 좋아하시는 모습을 처음 봤다.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는데, 쑥스러워서 전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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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사연이 있었다.
윤 감독은 “어머니가 몇 년 전 유방암 완치 판정을 받으셨는데, 최근 재발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는 경기가 계속 있다 보니 가족 중 가장 늦게 알게 됐다”며 “어머니가 평소 안 하시던 행동, 말씀을 하셔서 물어봤더니 (재발했다고) 말씀하셨다”고 설명했다.

밀려오는 눈물을 애써 참았다.
그는 “축구하면서 5학년 때부터 국가대표가 꿈이었다.
돌이켜보니 내가 축구를 열심히 한 원동력은 어머니였다.
어머니를 위해 성공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며 “어머니가 아프시다고 하니 나도 마음이 아프다”고 눈물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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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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